"亞경제 중 일본·싱가포르 코로나19 경제 피해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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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4-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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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싱가포르가 아시아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을 나라로 꼽혔다.

CNBC에 따르면 무디스애널리틱스의 스티브 코크레인 수석 아시아·태평양 이코노미스트는 27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두 나라 경제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취약했는데 3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엄격한 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경제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미 지난해 4분기 일본 경제는 이미 전년 대비 6.3% 위축했고, 싱가포르는 올해 1분기 성장률 예비치가 -2.2%까지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크레인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 이미 침체에 빠졌고, 싱가포르는 코로나19 통제령을 고려할 때 2분기가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더 심해질 경우 통제령이 현재보다 더 엄격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두 나라는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를 잡는 데 고전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26일에만 931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가 1만3000명을 넘어섰다. 싱가포르 인구는 580만명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적지만 확진자 수는 중국과 인도에 이어 아시아 3위다. 

당초 바이러스 방역 모범국으로 조명받던 싱가포르는 최근 이주 노동자들 사이에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최근에는 재확산 사례국으로 연일 외신에 오르내리고 있다. 싱가포르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 봉쇄령을 6월 1일까지 4주 연장하기도 했다.

일본도 26일 하루에만 210명이 새 감염자로 분류됐다. 일일 500명대에서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하루 평균 검사 건수가 1만 건에도 미치지 않아 실제 감염자는 공식 통계를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일본은행은 이날 정례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충격을 막기 위해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추가 부양안을 내놓는 한편 일본 경제가 올해 3~5% 위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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