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김정은 위중설, 페이크뉴스...잠행 길어야 4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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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4-2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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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잘못되길 바라는 사람들의 저주·주술적 주문"

  • "中 군의관 50여명 방북, 金 위중하지 않단 방증"

  • "북한, '어디까지 하나보자' 식으로 보고 있을 것"

  • "김정은, 5월20일 전에 나타나지 않겠는가" 전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둘러싼 신변이상설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 같은 '설(說)'이 북한이 잘못되길 바라는 '가짜뉴스'라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 부의장은 27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김 위원장의 위중설·사망설 등에 대해 "북한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저주하는 사람들의 주술적인 주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의장은 "뿌리를 따져 보면 총선이 압승으로 끝나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는 이제 우리가 사실 터널 끝을 향해서 가고 있다. 이렇게 되면 남북 간의 여러 가지 교류 협력이랄까 화해 협력 분위기가 살아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며 "남북 간 화해 협력의 분위기가 살아나면 손해를 볼 사람, 밥벌이가 없어지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일종의 페이크 뉴스(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오른쪽). [사진=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캡처]


그러면서 "(이 가짜뉴스를) 데일리NK에서 먼저 시작했다. 그걸 CNN이 받아서 그대로 보도하지 않고 '이런 이야기에 대해서 미국 정부 당국자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체크를 했다"며 "'그걸 이제 주시하고 있다'는 내용을 마치 북쪽에 무슨 사건이 있는 것처럼 보도를 해서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주말 관심을 모았던 로이터 통신의 '중국 군의관 50명이 평양에 들어갔다'는 보도와 관련해 "바로 그 점이 김정은 위원장이 위중하지 않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심혈관 계통의 질병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와 관련해 전문의가 아닌 군의관 50명이 방북, 치료한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정 부의장은 "아마 코로나19와 관련해 방역 경험을 전수해 주러 갔다면 이야기가 되지만 그 자체도 지금 확인이 안 되고 있다"면서 "북한이 모든 비행기를 끊고 국경을 닫았기 때문에 중국이 지금 특별기를 띄웠다면 모르겠지만, 60~70명을 데리고 들어가서 도와줘야 될 정도로 긴박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시에 "(북한이) 이쪽에서 짖고 까부는 것에 대해서 '그래, 어디까지 하나 보자' 하는 식으로 아마 보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모습. 김 위원장 주재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 "세계 최고 권위지라고 하는 뉴욕타임스마저도 미국 내에서 북·미 관계 내지는 소위 반북이라고 할까, 남북 관계가 빠른 속도로 좋아지는 것을 견제하는 세력들이 흘린 페이크 정보를 기사화한다"면서 "CNN이니 로이터니 안 걸려들 수가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지금 원산에 있다는 것 아니냐"며 "미국 당국자들도 추측에 불과하다고 아주 선을 긋고 있다"고 거듭 말했다.

정 부의장은 "38노스가 위성사진을 통해서 원산역 근처에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서 있다. 그쪽에 있다는 얘기"라며 "'사진을 보니까 (김 위원장이) 걸어 다니더라'(고 한 것은) '일없다(괜찮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이) 그 전에 한 40일 넘게 안 보였던 적이 있었다. 그때는 무슨 지팡이를 짚고 나타났었다"며 "아마 잠행이 (5월) 20일 전에 나타나지 않겠는가. 길어야 40일"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14년 9월 3일 모란봉악단 공연 관람 뒤 41일간 두문불출하면서 사망설·망명설이 불거진 바 있지만, 목발을 짚고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이후 국정원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발목에 생긴 낭종 제거수술 때문에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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