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주목 받는 VR 의료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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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4-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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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가상 현실(VR)을 이용한 의료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VR은 유사 지각 자극을 생성해 실제와 다른 곳에 존재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기술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트라우마 치료나 재활 치료에 VR이 활용되고 있다.

VR 의료 기술은 1990년대 미국에서 참전 군인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처음 개발됐다. 이후에 공포증 치료에 편리하게 이용되고 있다. 국내는 지난 2005년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공포증을 치료하기 위해 도입을 시작했다. 전황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은 "VR을 이용하면 보다 안전하고 통제된 환경에서 질병이나 장애의 원인을 살펴보고 재현하며, 사람의 인지구조에서 절대적인 시각과 뇌의 연계가 용이하고, 게임 요소를 가미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테크크런치는 VR치료 플랫폼 기업 XR헬스(XRHealth)가 700만달러(약 86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에란 오르 XR헬스 창업자는 테크크런치와 인터뷰에서 "VR은 게임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인식을 깨는 것이 과제였다"며 "500여개의 소프트웨어가 (XR헬스 플랫폼 기반으로)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크런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체계가 무너지고 이동제한이 생기면서 원격의료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기술로 VR이 주목받는다고 보도했다.

XR헬스는 올해 초 미국 세인트 루이스 재향군인병원과 협력해 퇴역군인들의 척수 손상이나 다발성경화증 같은 다양한 신경 질환에 대한 통증 완화, 재활에 VR 치료 플랫폼을 사용하기로 했다.

XR헬스의 VR헬스 플랫폼은 의료시설에 인지평가와 훈련 앱, 운동 기능 앱, 통증 관리 앱, 행동 앱 같은 VR 의료 앱을 제공한다. XR헬스는 실시간으로 환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환자의 회복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서 의료진의 업무 부담도 덜어준다.

찰리 라이트 XR헬스 VR/XR 서비스 프로젝트 책임자는 "불편함을 겪고 있는 퇴역 군인들을 위해 VR의 형태로 치료 방식을 제공하고 있다"며 "XR헬스의 VR 기술은 새로운 방식으로 퇴역 군인들을 도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VR 헬스케어 시장도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드마켓츠는 세계 VR 헬스케어 시장은 2015년 2억7490만 달러(약 3379억원)에서 2023년에는 49억9790만 달러(약 6조1444억원)로 연평균 36.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XR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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