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자율주행 시계 앞당긴다...'로보택시' 상용화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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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4-2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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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두, 창사에서 첫 선보여... 무료 시승 테스트 돌입

  • 완전 '무인 운행' 아냐...안전요원 탑승하지만 운전 안해

중국 인터넷 공룡 바이두(百度)가 자율주행 시계를 앞당기고 있다. 중국 최초로 자율주행 택시를 출시해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무료 시승 테스트에 돌입했다. 

21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澎湃新聞)에 따르면 전날 바이두의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택시 '로보택시(Robotaxi)'가 후베이(湖北)성 창사(長沙)시 시민들에게 처음 개방됐다. 시민들은 바이두 지도 카테고리나 '두택시(Dutaxi)'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로보택시를 호출할 수 있다. 이용료는 무료다.
 

바이두 지도 카테고리에서 로보택시 호출할 수 있다. [사진=웨이보 캡처]
 

로보택시는 창사시 내 스마트 도로 시범구에서 운행한다. 택시지만 시범구 내 설치된 47개 지정 장소에서만 승·하차가 허용된다. 승객들은 바이두지도 앱에 자신의 개인 정보를 입력하고 택시를 호출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인식, 탑승하면 된다. 

바이두가 로보택시를 시범 운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9월 토종 자동차 업체인 이치훙치(一汽紅旗)와 협력해 훙치EV 로보택시를 출범, 시범 운행을 한 바 있다. 당시엔 70㎢ 넓이의 시범 구역 내 135㎞ 길이 실제 도로에서 시범 운행을 했는데, 이번엔 주행 범위가 한층 더 확대된 것이다. 

안전상의 이유로 시승 대상 나이도 제한됐다. 시승 대상은 18~65세의 일반 시민으로, 차량 한 대에 최대 두 명까지만 탑승할 수 있다.

다만 로보택시는 완전 '무인 운행'은 아니다. 만일을 대비해 차량 내에는 한 명의 안전요원이 함께 탄다. 펑파이신문은 "다만 이 안전요원은 운전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로보택시는 바이두의 L4급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플랫폼 '아폴로'를 탑재했다. L4급은 정해진 구역 내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자동화된 운전을 수행할 수 있는 단계다. 완전한 자율주행'으로 불리는 L5급에 앞서 사실상의 자율주행 단계다.
 

바이두의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택시 '로보택시(Robotaxi)'. [사진=웨이보 캡처]
 

바이두가 이번 자율주행 택시를 무료로 개방한 것은 아폴로 출시 3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아폴로 프로젝트는 바이두가 주도하는 중국 최대 자율주행자동차 연구 사업이다. 현재 현대자동차를 포함해 포드, BMW 등 자동차업체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177개에 달하는 기업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바이두는 "고화질 매핑(mapping·지도화), 장애물 인식 기술 등 자율주행차에 대한 연구개발 기술을 제3자에게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바이두의 무인차 사업을 총괄하는 리전위(李震宇) 부총재는 지난 19일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서한에서 "스마트 운전은 위대한 탐험이며, 우리는 탄탄한 걸음마를 내디뎠다"면서 개발 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기술이 가져오는 편의를 더 많은 승객들이 누리길 바란다"며 "승객들의 피드백이 기술 및 제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두는 지난해 9월부터 창사를 비롯해 베이징, 창저우 등 일부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영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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