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美상원, 590조원대 추가 부양 패키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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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4-2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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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하원에서 표결 진행할 듯

  • 트럼프, 추가 부양 논의 시사

미국 상원이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보건 위기에 대응해 4번째 부양 패키지를 통과시켰다. 약 4810억 달러(약 590조원) 규모의 이번 예산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과 병원을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예산안은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구체적으로는 △중소기업의 직원 급여 지급을 위해 2년간 최대 1000만 달러 무담보 대출을 지원하는 급여보호프로그램(PPP)에 3210억 달러 △중소기업에 최대 1만 달러 자금을 융자해주는 '경제적 피해 재난 대출' 프로그램에 600억 달러 △병원 지원에 750억 달러 △코로나19 검사 확대에 250억 달러로 구성됐다. 

상원을 주도하는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법안 처리 후 "초당적 합의를 환영한다"면서 "상원은 계속해서 미국 국민의 편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상원을 통과한 이번 패키지 법안은 하원으로 넘어간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23일 표결을 시행해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내다봤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임시 긴급 자금 지원안에 합의를 얻어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밝혔다.

이번 패키지는 미국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해 나온 4번째 부양 패키지다. 이번 예산안이 하원을 통과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까지 마치면 미국은 총 약 3조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쏟아붓게 된다.

의회는 지난달 말 처리한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슈퍼 부양 패키지에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3500억 달러를 편성했지만, 신청이 몰리면서 프로그램 시행 2주도 안 돼 자금이 고갈됐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는 추가 지원 논의에 속도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부양 패키지도 시사했다. 이날 그는 트위터를 통해 의회에 신속한 법안 처리를 촉구하면서 "내가 이 법안에 서명한 후 우리는 다음 입법 계획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다. 주·지방 정부 지원, 인프라 투자, 세제 혜택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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