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중국서 베이징 차오양구만 고위험지역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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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4-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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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적 확진자 50명 이상, 14일 내 집단감염 일어나"

중국에서 베이징(北京)시 차오양(朝陽)구만 유일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돼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팡싱훠(龐星火)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베이징시 차오양구를 고위험지역으로 분류한 이유는 누적 확진자가 50명 이상이고 14일 내 집단감염이 일어났기 때문"이라면서 "향후 코로나19 전염 상황에 따라 하향 조정할 지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 차오양구에서 해외 입국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가족 3명이 2차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원이 발표한 '코로나19 위험 등급 지역 보고'에 따르면 20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2857개 구(區)와 현(縣) 가운데 베이징시 차오양구만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지역을 저위험, 중위험, 저위험으로 나누고 있다. 누적 확진자가 50명 이상이며 14일간 집단 발병이 있었으면 고위험 지역이며 14일 내 신규 확진자가 있고 누적 확진자가 50명을 넘지 않거나 누적 확진자가 50명이 넘지만 14일 내 집단 발병이 없으면 중위험 지역이다. 반면 14일간 신규 확진자가 발견되지 않으면 코로나19의 저위험 지역으로 분류된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뚜렷한 진정 국면에 접어들자 중국 대다수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위험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로 피해가 극심했던 후베이성은 지난 18일 0시 기준 76개 시(市) 및 현이 모두 ‘저위험’ 지역으로 하항조정했다. 우한의 13개 구(區)도 모두 저위험 지역이 됐다.

팡 주임은 "베이징에는 드러나지 않은 위험이 상존해 있다"면서 코로나19 외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베이징으로 오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이같은 조치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한 전문가를 인용해 "차오양구 면적의 2배에 달하는 싱가포르를 예로 들면 지난 20일 하루 싱가포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1426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8014명으로 집계됐다"며 "하지만 차오양구 내 누적 확진자는 75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차오양구는 각국 대사관, 서우두국제공항이 위치하고 다수의 쇼핑센터가 자리 잡은 업무 중심지역이다. 
 

팡싱훠(龐星火)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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