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40년 베테랑, 1분기 실적 악화에도 미국 주식 낙관론...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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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4-2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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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짐 맥도날드 "미국 재정정책 규모 충분해"

미국 월가에서 40년 동안 활동해온 베테랑 투자전문가 짐 맥도날드 노던트러스트 수석 투자전략가가 미국 증시의 상승을 점쳤다. 시장에 중요한 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당장의 실적 악화가 아니라 코로나19 규제 완화에 따른 궁극적 경제 회복이라는 이유에서다.

블룸버그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약 1조2000억 달러(약 1462조원)을 운용하는 노던트러스트의 맥도날드 전략가는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1분기 어닝시즌은 투자자들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규제 완화로 경제가 어떻게 다시 회복하는지를 이해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어닝시즌은 우리에게 답을 알려주지 않을 것이다. 내년 실적이 어떻게 될지에 관해 확신을 줄 정보가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미국이 가장 광범위하고 즉각적이고 전폭적인 정책적 대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미국 주식을 선호하는 강한 이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뉴욕증시 간판 S&P500지수는 이미 3월 저점에서 28% 가량 오른 상황이다.

맥도날드 전략가는 많은 기업이 커다란 불확실성에 직면해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기 어렵겠지만, 미국의 강력한 재정정책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을 상쇄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셧다운에 맞서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유례없는 재정부양책을 가동하고 있다.

맥도날드 전략가는 "미래 지출 의향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다시 급속하게 확대되는 등의 부정적 서프라이즈가 나온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유럽의 규제 완화 상황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독일은 유럽 일부 국가들과 함께 15일부터 일부 소규모 상점의 영업 재개를 허가하는 등 점진적인 규제 완화를 시작했다. 독일의 성공 여부는 다른 나라가 앞으로 규제 완화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나름대로 예측을 하겠지만, 경제는 코로나19 상황과 경제 활동 재개의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는 게 현실"이라면서 "독일, 오스트리아, 스페인, 나아가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 경제 활동 정상화와 코로나19 억제 상황을 지켜보는 게 내년을 전망하는 데 중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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