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 증시] 총선 이후 시장 움직임은 ‘우선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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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04-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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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이 마무리 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에서 163석, 비례대표로 17석을 얻으며 180석 확보에 성공했다. 이는 전체 의석의 60%에 달한다. 여기에 열린민주당 3석과 민주계 무소속 1석, 정의당 6석 등 범진보진영을 따지면 190석을 확보했다. 이는 국회선진화법 제약 우회 가능선인 180석을 넘는것으로 여당은 개헌을 제외하고 입법과 예산심의, 인사인준 등 모든 사안에 대한 단독 처리가 가능해졌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총선 이후 거대여당 출현에 따른 시장영향에 대해 “단기적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총선 다음날인 16일 코스피는 0.01포인트 하락했다. 외국인들의 매도물량이 유입된 탓이다. 반면 17일에는 외국인들이 31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를 1900선까지 끌어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상화 발표 소식이 호재였다. 즉 총선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 동조화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김성근 연구원은 “코로나 여파를 제한하기 위해 경기 부양에 집중할 전망”이라며 “현재 시장은 코로나로 인한 피해 확인에 민감하게 반응 중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경기 지표들은 코로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했다. 이미 기업들의 1분기 실적전망치는 잇달아 하향 조정중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이 분석자료를 내놓은 상장사 122개사의 잠정실적을 보면 지난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43조1368억원, 6조253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13조9416억원)에 비해 52.89%가 줄었다.

증권사들은 1분기 전망치를 연초 매출 253조5798억원, 영업이익 15조6087억원로 제시했으나 3월 말 매출 247조9706억원, 영업이익 10조6057억원으로 수정했다. 불과 두 달 사이 영업이익 전망치가 5조원 이상 줄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중장기 증시 영향은 중립수준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부 국정 주도권보단 대외 경기환경 변화에 전적으로 의탁하는 한국 경제 및 증시의 특수성과 현 정부의 기존 경제정책과 민주당의 21대 총선 공약사항은 다르지 않다”며 “ 총선 및 집권여당 승리와 무관한 흐름을 보였던 과거 증시 경험에서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표 기다리는 투표함[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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