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키즈’ 대거 여의도 입성…향후 당청 관계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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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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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건영 등 靑 출신 30명 출마해 19명 당선

  • 3명 빼고 모두 초선…‘대통령 마케팅’ 성공

4·15 총선에 출마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참모 출신 30명 중 19명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특히 수석 비서관 4명은 이번 총선에 모두 더불어민주당 깃발을 꽂으면서 자신들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19명이면 20명이 기준인 교섭단체 수준의 엄청난 당선 비율이라는 평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으로 문 대통령의 고공지지율에 대한 반사이익을 톡톡히 본 효과다.

역대 대통령들은 집권 후반기로 가면서 국정 장악력이 떨어지고 이는 곧 레임덕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른바 ‘문재인 키즈’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되면서 국정운영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들은 여당 의원으로서 청와대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특별히 청와대 출신 당선자와만 별도의 기구를 만든다는 것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 정부 청와대 출신 출마자는 민주당 28명, 열린민주당 2명 등 30명이다. 직급별로는 수석비서관 4명, 비서관 13명, 행정관급 13명이다.

먼저 언론인 출신인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은 경기 성남 중원에서 내리 4선을 한 신상진 미래통합당 후보를 꺾었다.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과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은 각각 서울 관악을과 양천을에서 ‘삼수’ 끝에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전북 익산을에 출마한 한병도 전 정무수석은 조배숙 민생당 의원과의 ‘리턴매치’에서 7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대승을 거뒀다.

‘문재인 대통령의 입’을 자처한 고민정 전 대변인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선을 한 서울 광진을에 전략공천을 받고 출마해 대권 잠룡인 오세훈 통합당 후보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내리 3선을 한 서울 구로을에 전략공천을 받고 출마해 어렵지 않게 승리했다.

한편 이번 청와대 참모진들의 대거 여의도 입성은 역대 정부와 비교해도 높다.

이명박 정부 임기 말기에 치러졌던 19대 총선에서는 3명이 당선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 4년 차에 치러진 20대 총선에서는 7명이 금배지를 달았다.

고민정 대변인(앞)과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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