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發 고용대란 온다… 서비스업·청년 취업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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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4-1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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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취업자 수 19만5000명 감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

  • 코로나19 직격탄 서비스업 취업자 급감에 청년 취업자 수도 '뚝'

  • 홍남기 부총리 "다음주 초 고용대책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고용 충격이 본격화됐다. 대면 접촉이 많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급감했으며 일용직·특수고용 등 취약계층의 고용 사정도 나빠졌다. 정부에서는 다음 주 초 고용대책을 발표한다.

통계청은 17일 '2020년 3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3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만5000명 줄어든 2660만9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월 취업자 수는 코로나19의 여파가 집중된 숙박음식·도소매·교육 등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매우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19만5000명 줄어들었다. 이는 2009년 5월 이후 130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취업자 증가세가 감소로 돌아선 것은 201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15~64세 고용률은 65.4%로 전년동월 대비 0.8%p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1%로 1.9%p 줄어들었다.

특히 대면접촉 비중이 높은 서비스 업종의 취업자가 29만4000명 줄어들어 IMF 위기가 닥쳤던 1998년 9월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16만8000명(-4.6%) △숙박 및 음식점업 -10만 9000명(-4.9%) △교육서비스업 -10만명(-5.4)에서 취업자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서비스업은 청년 고용 비중이 높은 업종이다. 서비스업의 위기는 청년 고용의 위기로 이어졌다. 신규채용이 연기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청년층 취업자는 지난 2월 4만9000명 감소한 데 이어 3월에는 22만9000명 줄어들었다.

종사자의 지위별로 살펴보면 고용상태가 불안한 임시·일용직과 매출 급감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취업자가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45만9000명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42만명, 일용근로자는 17만3000명 각각 감소했다.

일시휴직자는 126만명 증가한 160만7000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휴업·휴직이 늘어나고 개학 연기에 따른 자녀 돌봄을 신청하는 경우, 자가격리 등으로 인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실업자 수는 코로나19 우려로 인해 노동 공급이 둔화하고 채용 일정 연기로 구직활동이 위축되면서 전년동월 대비 1만7000명 감소한 118만명으로 집계됐다. 실업자가 감소하면서 실업률도 0.1%p 하락한 4.2%를 기록했다.

재학·수강을 이유로 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만3000명 감소했으니 '쉬었음'과 '가사' 등에서 증가해 51만6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단념자는 58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4000명 증가했다. 3월 실업자는 118만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만7000명(-1.4%) 감소했다. 실업률은 4.2%로 전년동월 대비 0.1%p 하락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에서는 고용동향의 추이를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서비스업과 고용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전개되고 있는데, 전 세계 확산이라는 여건을 고려하면 향후 불확실성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긴급히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가 고용시장에 미친 영향을 점검했다. 특히 피해가 임시일용식, 특수형태근로자, 소상공인 등 고용안전망 취약계층에서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정부는 다음 주 초 △고용 유지 대책 △실업 대책 △긴급 일자리·새로운 일자리 창출 대책 △사각지대 근로자 생활 안정 대책 등을 담은 고용안정 정책대응 패키지를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다른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고 고용보험의 도움을 받기도 어려운 분들이 처했을 상황에 가슴이 아프다"며 "서비스업이 정상화되도록 방역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재정·금융지원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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