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부동산 시장에 '트램 효과'…노선 따라 매매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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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0-04-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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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보거리 따라 상승률 천차만별…신규 단지는 완판 행진


대전이 국내 최초로 트램 시대를 앞두면서 부동산 시장의 상승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트램 노선과 인접한 단지는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고, 역 주변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도안신도시에 자리한 '도안 호반베르디움 2단지'는 대전 도시철도 1호선과 트램 환승역이 될 유성온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집값이 크게 올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면적 84㎡ 타입은 예타 면제 이전인 지난 2018년 12월 6억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3월 7억5400만원으로 올랐다.

반면 똑같이 도안신도시에 위치했지만, 트램 예정역과의 거리가 다소 먼 '대전 도안 아이파크'의 동일 면적은 같은 기간 30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구축 아파트도 트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1995년 준공된 서구 만년동의 '상록수 현대아파트'는 트램 신설역(예정)이 바로 앞에 자리한다는 기대감에 1년 새 1억원이 올랐다. 이 단지 전용 59㎡ 타입은 지난 3월 2억8500만원에 거래가 됐다. 지난해 3월 같은 면적의 거래가격은 1억8000만원이었다.

청약시장에서도 트램 주변 단지들은 연일 높은 청약률로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구 도마동 일대에 분양한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78.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트램 2호선 도마네거리역(가칭)이 바로 앞에 자리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대전 부동산 활기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트램 노선의 효과가 상당한 편"이라며 "개통이 가까워지고 본격 운행이 되면 트램 주변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요자들의 움직임은 더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부터 시작되는 대전 분양시장에 트램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신규 단지들의 공급이 잇따라 대기 중이다.

4월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유성구 도안신도시에 대전 최초 힐스테이트 단지인 '힐스테이트 도안'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29층, 3개동, 총 392실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이다. 트램 예정역이 바로 앞에 있는 역세권 단지다.

5월에는 현대건설이 동구 가양동 일대에 주상복합 아파트 36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바로 앞에 트램 노선이 지나가는 역세권 단지며, 최고 49층 높이의 초고층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6월에는 트램 역세권 입지를 자랑하는 도안신도시 갑천친수구역의 분양이 진행된다.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친수구역 1블록은 6월 분양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1블록은 현대건설과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아 총 111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힐스테이트 도안[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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