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셀코리아] 코로나19 팬데믹 환경속 외국인 언제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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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20-04-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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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없이는 추세적 반등 어려워

  • 바이오주·언택트 관련주 주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외국인의 팔자 행진이 계속되면서 향후 코스피 반등이 어려울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내 증시를 이탈한 외국인이 언제쯤 다시 돌아올지도 미지수다. 외국인 귀환을 위해선 무엇보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해소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국인 없이는 추세적 반등 어려워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멈추지 않는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 피해가 아니라 기업들의 장기적 펀더멘탈(기초체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향후 실물 경제로 이어지는 타격이 어느 정도일지 예측할 수 없다는 불안감도 이유중 하나다.  즉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는 일단 현금을 쥐고 사태를 관망하려 한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에 2차 충격이 올수 있다는 우려도 외국인 수급을 방해하는 요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변동성 감소가 다시 외국인을 국내 증시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추가적 반등을 위해서는 제반 금융지표의 변동성이 잦아들고, 이를 확인한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큰 만큼 외국인 투자자가 조금씩 매도 폭을 줄이는 방향으로 국내 증시에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바닥 또는 장기 추세의 마지노선으로 볼 수 있는 지수대는 없다"며 "코로나19 사태가 해소되면 이건 곧바로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어 그때쯤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설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바이오주·언택트 관련주 '사자'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은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바이오주와 비대면(언택트) 관련주를 담고 있다. 한국이 코로나19 대처 모범국가로 분류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먼저 '셀코리아'가 본격화된 지난달 이후 외국인은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코미팜 등 바이오주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최근 1개월 사이 외국인은 셀트리온 주식을 25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에이치엘비는 미국 자회사 이뮤노믹이 면역 백신 플랫폼 기술인 'UNITE'를 활용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다는 소식에 외국인이 75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코미팜 주식도 300억원 가까이 사들였다.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할 수 있는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파나픽스'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비대면(언택트)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비접촉 추세가 강해지면서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인터넷과 클라우드컴퓨팅, 이커머스 등 비대면산업은 오히려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여기서 외국인은 언택트 수혜주로 꼽히는 게임주와 콘텐츠 관련주를 사들였다. 펄어비스와 넷마블 등 게임주를 각각 953억원, 912억원 순매수했다. 이외에도 스튜디오드래곤을 786억원, 5세대 통신(5G) 장비업종 케이엠더블유를 400억원 가까이 담았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전 세계 국가들이 문을 닫고 각 기업들이 재택 근무를 의무화하는 등 점점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5G 네트워크 장비와 인터넷, 반도체 업체 종목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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