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급락 한화생·손보 일부 임원 10% 급여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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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04-1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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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생명 작년 영업손실 전환…한화손보 690억 적자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임원들이 급여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급감한데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워진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상무급 이상 임원 일부가 급여를 자발적으로 반납한다. 반납하는 급여 비중은 10%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한화손보도 임원 급여 자진반납을 시행 중이다. 한화손보는 오는 20일 예정된 임금부터 총 임원 34명 중 사외이사 4명을 제외한 30명이 임금의 10%를 반납한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의 임원들이 급여 자진 반납에 나선데는 실적 악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572억원)은 전년도보다 86.8% 줄었다. 영업손실액도 1394억원에 달했다. 전년도 영업이익(2592억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4346억원이 감소했다.

이는 경쟁사보다 감소폭이 크다.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1조516억원)은 39.3% 감소하는 데 그쳤다. 교보생명의 당기순이익(6426억원)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13.8% 증가했다.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도 3대 생보사 중 가장 낮다. 한화생명의 RBC비율은 235%다. 삼성생명(339%)과 교보생명(338%)보다 100%포인트가량 낮은 수준이다.

한화손보 역시 실적이 급락했다. 지난해 한화손보의 당기순손실은 690억원에 달했다. 영업손실 역시 94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실적악화로 지난 1월 경영관리대상 회사로 지정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일부 임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급여 반납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반납한 액수와 반납금액에 대한 활용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본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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