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수출길 막힌 기업들, '무협 믿고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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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4-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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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두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바이러스 확산으로 바뀔 물류와 산업 생태계를 분석하고 지원해 무역구조의 혁신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무역협회는 올해 무역구조의 선진화로 수출 역동성을 강화하겠다는 사업 목표를 세웠다. 특히 코로나19가 수출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무역 기회를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이달 수출입 실적을 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22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6%(28억 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8.5일)는 작년과 같다.

수출 상대국별로도 중국(-10.2%), 미국(-3.4%), EU(-20.1%), 베트남(-25.1%), 일본(-7%), 중남미(-51.2%), 중동(-1.2%) 등 주요 시장에서 일제히 수출이 위축됐다.

무역협회는 코로나19 극복과 이후 재편되는 수출구조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우선 무역협회는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Untact) 마케팅을 지원하는 ‘수출기업 마케팅 역량 재정비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직접적인 해외 마케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카탈로그 제작과 제품 동영상 등의 제작을 지원함으로써 홍보를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화상상담회도 잇달아 진행 중이다. 1차 행사에는 중국 최대 유통그룹인 뱅가드의 선전 티에스엘, 일본 2위 유통 대기업 이온그룹의 말레이시아 법인, 인도네시아 홈쇼핑·온라인몰 운영사인 디마르코 미트라 우타마, 중국 7위 백화점이자 23위 유통기업인 레인보우 백화점 등 빅바이어 5개사가 참여해 국내 소비재·식품 수출기업 20개사와 8시간 화상 상담을 진행했다.

화상 상담회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국내외 전시회와 상담회 등 오프라인 마케팅 사업이 정상화될 때까지 격주로 무기한 개최한다.

실시간 물류 동향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무역협회는 기업들에 최신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협회가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와 현지 전문가 등을 활용해 주요 수출국 항구와 공항의 최신 물류 동향, 세관·통관·내륙운송 정보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협회는 유럽, 미국, 베트남,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을 중심으로 물류 관련 최신 동향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홈페이지, 유튜브 등에 순차로 올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협회는 수출입 물류, 관세·통관, 물류센터 이용, 화재·적하보험, 법률 서비스, 전자상거래 등 분야별 전문가 집단을 구성했다. 이달부터 중소 화주기업 대상으로 물류 관련 애로 해소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을 진행 중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수출입 물류가 원활하게 이뤄지려면 글로벌 공급망에 관한 실시간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관련 부처, 기관, 기업과 협력해 해외 주요 물류 현황 정보를 업계에 빠르게 제공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삼성동 한국무역협회 사옥 전경 [사진=무역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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