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마스크 기부가 5G 장비보급 포석?...캐나다 등 "정책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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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04-1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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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BC "화웨이, 5G장비 보급 위해 각국에 마스크 기부 논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유럽과 북미 국가에 화웨이가 마스크를 기부한 것을 두고 중국 5G 통신장비 보급을 위한 포석이라는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캐나다와 프랑스 정부는 화웨이의 마스크 기부가 향후 5G 통신장비 관련 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부인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10일(현지시각) 최근 캐나다와 프랑스 정부가 화웨이의 마스크 기부가 자국 5G 통신장비 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화웨이와 같은 외국 기업들이 캐나다에 코로나19 의료용품을 기부한 것과 정부 정책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도 화웨이의 5G 장비채택 논란이 불거졌다. 미국 공화당 의원인 마크 그린이 화웨이가 프랑스에 마스크를 지원하는 대가로 화웨이 5G 장비를 채택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하면서다.

이에 프랑스와 중국 모두 반박에 나섰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프랑스에 어떤 조건도 붙이지 않았다"며 "미국 내 일부 정치인이 국제적 협력 움직임을 방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의 프랑스 대사관 대변인도 "중국과 프랑스는 마스크와 5G 정책을 함께 논의한 적 없다"고 밝혔다.

최근 화웨이는 코로나19로 각국 정부가 마스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자 마스크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화웨이는 스페인에 1백만장, 네덜란드 83만장, 이탈리아 20만장, 폴란드 1만2000장 등을 각각 기부했다.

또한 화웨이는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 지역에도 마스크를 기부하고 나섰다. 캐나다 현지 언론인 글로브앤메일은 화웨이가 캐나다에 마스크 600만장을 보호장비와 함께 제공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화웨이는 뉴욕시에도 마스크를 기부했다.

이에 일부 외신에선 화웨이의 움직임이 유럽과 북미 지역에 자사 5G 통신장비를 보급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며 경계하고 나선다. 이들 정부는 화웨이의 5G 통신장비가 중국 정부의 첩보용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어서다.

안톤 말킨 국제 거버넌스 혁신센터 싱크탱크의 연구원은 CNBC에 "화웨이 이외에 많은 회사들이 마스크를 기증하고 있어 화웨이만 정치적인 움직임을 보인다고 보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사진=화웨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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