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공공 분야 양자 암호 통신망 구축∙운영 사업자 선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경진 기자
입력 2020-04-13 09:3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KT가 양자 암호 통신망 공공 분야 구축 사업에 진출한다.

KT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서 발주한 '초연결 지능형 연구개발망(KOREN)'의 양자 암호 통신망 구축∙운영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KT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국제 표준을 완성한 기술력 덕분이라고 이번 성과에 대해 평가했다.

양자암호통신은 빛 양자(알갱이) 입자인 '광자'를 이용해 정보를 전달하는 통신 기술이다. 양자는 '0'과 '1'의 정보를 동시에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중첩성'과 한번 측정되면 원래 상태로 돌아올 수 없는 '비가역성'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신에 적용하면 데이터를 해킹이 불가능한 상태로 전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KT가 구축하는 양자 암호 통신망은 초연결 지능형 연구개발망의 서울-수원 구간이다. 이 구간에는 양자 암호 시스템, 암호화 장비와 같은 각종 기기들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개방형 계층구조(ITU-T Y.3800)' 표준으로 설치된다.

개방형 계층구조 표준은 2018년부터 KT가 주도적으로 ITU에 제안해 지난해 10월 정식 표준으로 채택됐다. 양자 암호 통신망을 구축하는 구조를 국내외 사업자들이 여러 계층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확장된 형태로 정의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기존에는 해외 장비 제조 업체가 자사의 기술만으로 독점적으로 구축할 수밖에 없었다.

이 양자 암호 통신망은 보안이 핵심인 정부, 금융, 국방 등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연구원들이 네트워크를 포함한 주요 정보통신기술(ICT)을 개발하고 시험, 검증하는 목적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과 KT는 이번 초연결 지능형 연구개발망 사업으로 국내 ICT 업계와 산업계가 개발한 양자 암호 기술이 ITU 국제 표준을 바탕으로 검증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국내에 생김으로써 한국 기업들이 보다 빠르게 글로벌 양자 암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홍경표 KT 융합기술원장은 "KT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과 표준의 국제적인 리더십을 확보하고 실제 공공분야 구축 사업에 첫발을 내딛는 성과를 얻었다"며 "다가올 미래의 보다 안전한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국내 산업계에 보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KT융합기술원 연구원들이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양자 암호 통신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사진=KT]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