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박원순, 양보 전엔 간이라도 빼줄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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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0-04-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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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과거 대통령 후보와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했던 일을 떠올리며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양보를 받기 전에는 간이라도 빼줄 듯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12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당원·지지자들에게 보내는 감사 편지를 통해 “막상 양보를 받자 끊임없이 지원만 요구했지 고마움을 표시하지 않고 오히려 실패의 책임을 제게 덮어씌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시장을 양보했을 때, 그 다음해 대선에서 후보를 양보했을 때 각각 이유는 달랐지만 저는 세상의 선의와 희생과 헌신의 가치를 믿었다”면서 “그러나 기성 정치인은 저를 ‘철수정치’라고 조롱하고 유약하다고 비웃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성정치의 생리는 제가 살아 온 삶의 방식과 많은 차이가 있었고, 그것은 제가 알고 있는 보통 사람들의 생각과도 달랐다”면서 “기득권 정치의 벽은 정치신인이었던 제가 한 번에 넘기에는 너무 높았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억울한 점도 있었고 섭섭한 점도 있었으나 이번에 달리면서 멀리 떨어져 다시 한 번 되돌아보니 모든 원인과 책임 또한 제게 있음을 거듭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당도 4년 전보다 작지만 속살은 훨씬 더 단단해지고 강해져 있음을 확연하게 느낀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결코 지지 않을 것이고 마침내 비례정당 투표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어떤 기득권 세력과도 관련이 없는 유일한 개혁정당임을 잊지 말자”며 “우리는 정치권 누구에게도 빚을 지지 않았고 오직 국민들께만 빚을 지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파이팅을 외치는 안철수. 4·15 총선을 앞두고 국토종주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2일 충남 천안시 성환읍 한 주유소 앞에서 출발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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