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5] 사전투표 첫날 투표자 500만명 넘어…역대 최고 투표율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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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4-1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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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고' 12.14%…호남권 상위·'코로나 직격탄' 대구 최저치

  • '부동층' 많은 수도권 평균치 밑돌아…여야, 투표율 추이 주시

제21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500만명이 넘는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최종 사전투표율은 12.14%다. 이는 2014년 사전투표가 전국 단위 선거에 도입된 이래 가장 높은 동시간대 수치다.

투표자도 533만9786명으로 처음 500만명을 넘었다.

전문가들과 각 당은 이 같은 사전투표 열기가 사전투표 종료일인 11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확산 우려로 유권자들이 사람이 많이 몰리는 본투표일 투표소보다는 사전투표소를 더 선호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앞서 4차례 전국 단위 선거에서의 사전투표로 이 제도가 많이 알려진 점도 사전투표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사전투표가 적용된 첫 전국 단위 선거였던 2014년 지방선거의 첫날 사전투표율은 4.75%%였고, 2016년 총선(5.45%), 2017년 대선(11.7%), 2018년 지방선거(8.77%)로 이어지며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여다.

가장 투표율이 높았던 2017년 대선 당시 첫날 투표자는 497만902명이었다. 2018년 지방선거 때는 첫날 376만2449명을, 2016년 총선 때는 229만6387명을, 2014년 지방선거 때는 196만288명을 기록했다.

전체 사전투표율 역시 2014년 지방선거 때는 11.49%였지만, 2016년 총선 12.19%, 2017년 대선 26.06%, 2018년 지방선거 20.14% 등 선거를 거듭하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번 사전투표율 상승이 전체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라 나타나는 날짜별 '분산투표'의 결과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전투표의 '풍선효과'로 15일 본투표율은 이전 선거에 밑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여야 정당들은 전체 사전투표율과 함께 투표자 '특성'에도 주목한다. 사전투표 유권자는 본선거의 '표본' 격이기 때문이다.

특히 어떤 지역에서 어떤 연령대의 유권자가 주로 사전투표에 참여했는지가 주요 관심사다.

호남권을 '텃밭'으로 여기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전남·전북·광주의 투표율을, 영남권을 '친정'으로 여기는 미래통합당의 경우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의 투표율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최종 투표율을 보면 전남이 가장 높은 수치(18.18%)를 기록한 가운데 전북(17.21%)과 광주(15.42%)도 평균치를 상회했다.

반면 대구(10.24%), 울산(11.2%), 부산(11.43%)은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경남(12.52%)과 경북(13.76%)은 평균치를 웃돌았다.

대구의 투표율이 가장 낮은 주요 이유로는 코로나19의 피해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하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많은 유권자가 몰려 있으면서도 '부동층'이 많은 수도권의 투표율 역시 주요 관심사다.

이날 서울(12.18%)은 평균치에 근접한 결과를 보였고, 인천(10.82%), 경기(10.46%)는 모두 평균치에 못미치는 투표율을 보였다.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정도로 혼전 양상이 벌어지는 충청은 전반적으로 평균치를 상회했다.

세종 13.88%를 비롯해 충북(12.2%)은 평균보다 높았고, 충남(11.83%), 대전(12.11%)은 평균치에 미치지 못했다.

이 밖에 강원은 13.88%, 제주는 12%로 각각 기록됐다.

선관위는 사전투표 유권자 연령대의 경우 바로 집계하지 않고, 본선거일 이후에 한 번에 집계해서 발표한다.

여야 각 정당은 추이를 주시하며 '유불리'에 대한 평가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긴급재난지원금과 같은 피부에 직접 와닿는 이슈가 있다 보니 정부와 국가의 역할에 대한 문제의식도 커진 측면이 있다"며 "투표 효능감이 올라가면서 코로나19 악재로 저하될 수 있는 투표율이 상쇄돼 지난번 (투표율) 수준처럼 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통합당 관계자도 통화에서 "감염병 확산 중에 치러지는 첫 선거라서 사전투표율로 선거 결과를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전체 투표율을 기준으로 과거와 유사한 50∼55% 선에서 나타나지 않을까 전망한다"며 "본투표일에 단지 내 투표소가 설치되는 곳, 특히 수도권의 경우 오히려 상대적으로 멀리 가야 하는 사전투표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선거연령 하향조정으로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한 삼일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투표확인증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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