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 "글로벌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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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4-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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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대응에 따라 위상 재정립 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

  • 코로나19 대응 중장기 전략, 프로그램 구상 방안 논의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KOIC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개발도상국을 도와 보건의료 역량을 증진하고 국내 역유입을 막는 데 앞장선다. 또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한 중장기 전략과 국제개발협력 방안을 밝혔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10일 서울대 코로나 연구네트워크(SNUCRN)와 코이카가 공동주최한 ‘코로나19 시대, 재난 거버넌스의 형성과 전망 : 국제비교연구를 위하여’ 학술대회에서 “이제 글로벌 포스트 코로나9 시대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는 한국의 대응에 따라 (우리나라의) 위상을 재정립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경제력이 약한 나라에 코로나 19로 인해 더욱 취약해져 있을 △빈곤 △생계 △교육 △보건 문제 지원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고, 코로나19가 광범위하고 글로벌 차원에서 불거진 문제인 만큼 해법도 광범위하고 글로벌 차원에서 만들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피해를 본 선진국이 최빈국과 개도국 지원과 관심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나부터 살고 보자’ 식으로 접근하면 그로 인한 피해가 선진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바이러스는 내가 옮길 수도 있고, 옮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감염병을 예방하도록 누군가를 돕는 것이 곧 나를 안전하게 지키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달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정상회의에서 ‘개도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강화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힌 점을 언급, “우리의 감염병 대응 모델의 전파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코로나19 이후 재편될 세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진단키트와 시약을 살 수 있는 돈 많은 국가뿐만 아니라 경제력이 미약한 나라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하며, 감염병으로 더 취약해졌을 개도국의 빈곤, 생계, 교육, 보건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준비와 관련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살려 △코로나 대응의 긴급 인도주의 지원 실행 △국내외 사회적 경제 연대노력 △인력교류 중심의 공적개발원조(ODA) 프로그램 변화모델에 대한 즉각적인 실천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

이와 관련 송진호 코이카 사회적가치경영본부 이사는 코이카가 ‘코로나 중장기 대응 전략과 프로그램 구상 방안’으로 △보건의료지원 △개도국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감염병 대응 거버넌스 강화(한국경험 활용) △사회경제적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지원식량, 주거 및 사회안전망 지원 △개도국 시민사회 애드보커시 역량강화 지원 △국제적 대응 거버넌스 강화 등의 중장기 대응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이 10일 코이카가 주최한 ‘코로나19 시대, 재난 거버넌스의 형성과 전망 : 국제비교연구를 위하여’ 학술대회에서 ‘이제는 포스트 코로나19 준비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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