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러시아 감산협의, 석유전쟁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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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4-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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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정유업계 실적방어 안간힘

산유국들의 감산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정유업계들이 실적방어를 위해 안간힘을 쓰며 버티고 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가 9일(이하 현지시간) 긴급 화상 회의에 따르면 하루 1000만 배럴 규모의 감산안을 논의했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멕시코의 수용 거부로 합의 없이 회의를 끝냈다고 보도했다. OPEC+는 10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에너지 장관 회의에서 감산안을 계속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감산안 논의에도 급등락 장세 끝에 폭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3%(2.33달러) 내린 22.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000만 배럴의 감산이 실행되더라도 충분한 감산량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원유 수요가 하루 3000만 배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정유사들의 실적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고육책을 쥐어짜는 형국이다. 일부 정유사들은 넘치는 석유의 저장을 위해 유조선을 공수하려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이 같은 위기상황에서 4~6월 분 석유수입·판매부과금 징수를 90일간 유예하여, 부과금을 납부하는 54개 석유사업자의 자금부담을 완화토록 조치했다. 3개월간의 징수유예를 통해 정부는 9000억원 규모의 납부부담 완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석유공사는 정유업계의 저장공간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공사의 여유 비축시설을 최대한 활용하여 저장탱크 임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석유공사 비축기지 [사진=한국석유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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