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 음원시장] ① 공룡 '스포티파이' 한국 시장 진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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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4-1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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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1월 스포티파이코리아 설립

  • 저작권 단체 등과 협상 진행 중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가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면서 국내 음원 업계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올해 1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공유 사무실에 '스포티파이코리아'를 설립했다. 자본금은 9억원이며, 한국법인 대표는 피터 그란델리우스 스포티파이 본사 법무총괄이 맡았다.

2008년 스웨덴에서 출발한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 79개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유료회원은 1억2400만명이다. 넷플릭스처럼 월 구독료를 내는 구독경제 서비스다. 한 달에 9.99달러를 내면 약 5000만개의 음원, 70만개의 팟캐스트를 들을 수 있다.

스포티파이의 가장 큰 강점으로는 개인 취향에 꼭 맞는 '음원 추천 기능'이 꼽힌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메이드 포 유'(Made For You) 서비스가 그것이다. 사용자가 안 들어본 종류의 음악 리스트를 제공하는 ‘디스커버 위클리(Discover Weekly)' 서비스의 인기도 못지 않게 높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 홍콩, 대만 등 대부분 국가에 진출해 있다. 한국은 그동안 서비스 지역에서 제외됐으나 전 세계적으로 K-팝 수요가 많아지면서, 스포티파이도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시장 진출을 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스포티파이에서의 K-팝 재생 시간은 약 1340억분에 달한다.

스포티파이는 특히 올해 초 방탄소년단(BTS) 컴백 시기를 노리고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후문이다. 현재 한국에서의 서비스 개시를 위해 저작권 단체 등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음반·공연 시장 침체는 서비스 개시 시점에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한편 스포티파이는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통해 세를 더욱 넓히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소니 뮤직에 이어 최근 워너 뮤직과도 음원 스트리밍 계약을 맺으며 세계 3대 음악 레이블 중 두 곳과 협업하게 됐다.

또 세계 최대 음악 및 비디오게임 기업인 프랑스의 비벤디와도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위해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스포티파이가 한국과 러시아 등 새로운 음원 시장에 진출해 성공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WSJ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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