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합의 판 깨지나...이란 "별 내용도 없는 OPEC+ 회의 동의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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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4-0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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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확한 제안도 없고 별다른 결과도 기대할 수 없어"

  • 유가 약세 추가 악화 우려↑...불안감 높이는 메시지

9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예정일이 가까워져 오지만, 감산합의 판은 연일 살얼음 위를 걷고 있다. 산유국들의 불협화음에 이란도 합세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이 전날 모하메드 알캅 알제리 석유장관 겸 OPEC 의장에 보낸 서한을 입수해 보도하면서 불안한 감산합의 판세를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잔가네 장관은 해당 서한에서 "원유시장에 대한 명확한 제안이 없어 별다른 협의 결과를 기대할 수 없는 회의를 여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매체는 회의를 며칠 앞두지 않고 불거지는 모호한 상황이 우려된다면서, '아직도 뚜렷한 결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메시지가 유가 약세장을 추가로 악화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9일 OPEC+ 회의 전에 원유 감산 규모와 기간, 미국과 캐나다 등 비OPEC 산유국들의 감산 참여 여부, 최소 감산량과 분배량 목표 등의 사항이 다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증산 경쟁으로 국제유가가 20달러 선이 붕괴할 위기에 처하자,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감산 합의의 중재자로 나섰다.

이에 예정에 없던 OPEC+ 회의는 잡혔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서로 불협화음을 내는 동시에 미국도 감산에 동참해야 한다는 산유국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감산합의 전망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다.
 

자료사진.[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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