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증권사 수익성 악화"··· 무디스, 6개 증권사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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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0-04-0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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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6개 대형 증권사에 대해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한다고 8일 밝혔다.
 
무디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및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증권사들의 수익성, 유동성을 압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등급 하향 조정 검토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이들 증권사의 등급 전망은 기존의 '안정적'에서 '등급 하향 조정 검토'로 조정됐다.

무디스는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상당히 확대해 한국 증권산업은 충격의 영향을 받는 산업 중 하나"라며 "증권사는 파생결합증권 관련 거래, 단기금융업과 우발부채, 저금리 환경에서 리스크 선호 확대에 따른 해외자산과 부동산 자산 증가 측면에서도 취약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6개 증권사에 대해 "해외자산 및 부동산 자산 증가 측면에서도 취약성이 커졌다"며 "자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으로 수익성과 이익이 상당히 약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증권사들이 주가연계증권(ELS)을 비롯한 자체 헤지 파생결합증권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증권사들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약 105조원에 달한다.

무디스는 이들 증권사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부채 부담이 확대돼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 신용등급을 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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