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에만 46만개 기업 문 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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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4-0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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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 중국 법인등록 자료 분석

  • 신규 개업한 기업수는 전년동기 대비 29% 급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초 중국에서 완전히 문을 닫은 기업이 46만여개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기업 정보 플랫폼인 톈옌차(天眼査)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중국에서 영업허가가 취소됐거나 자발적으로 문을 닫은 기업이 46만개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이중 절반 이상은 영업을 시작한 지 3년이 채 안 된 기업이었으며, 2만6000곳은 수출 관련 기업이었다.

새로 설립된 기업 수도 현저히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 새로 등록된 중국 법인 수는 총 320만개로, 작년 동기 대비 29% 가량 감소했다고 톈옌차는 밝혔다.

프랑스계 글로벌 은행 소시에테제너럴의 야오웨이와 미쉘 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전반적으로 코로나19 확산 통제에 성공했고 국내 공급망 차질 영향도 대부분 사라진 것도 사실이지만 내수는 장기적인 피해를 받았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요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해 봉쇄 조치가 잇따르면서 해외 충격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는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베이징 소재 주바오 변호사는 파산신청 자체가 비용이 들어 올해 파산신청 건수가 많지 않을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현금흐름이 부족하거나 자산이 부족한 소기업 입장에서 당장 파산신청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기업 파산 신청을 법원 측에서 지연 혹은 거절하는 것은 경제를 돌아가게 하기 위함"이라면서 "파산 신청이 급증하는 것은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중국 코로나19 검사소 이동 차량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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