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9] 이낙연·황교안 첫 TV토론 격돌…"통합당 오락가락"vs"文정권 겸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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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4-0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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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양자토론…이낙연 "정부 잘한 것 평가해야" 황교안 "의료진·시민의 공"

제21대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6일 토론회에서 격돌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했다.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이자 각 당의 총선을 이끄는 두 후보가 토론회에서 맞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양자' 토론 형태로 진행돼 이목을 끌었다.

이날 토론회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핵심 쟁점이었다.

황 대표는 먼저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국내에서) 만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183명의 희생자(사망자)가 생겼다. 최초 방역에 실패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생겼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등 많은 노력의 결과로 확진 속도를 늦추고 있지만 전적으로 의료진, 시민의 공이다. 정부가 공을 차지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세계 언론과 각국 지도자가 한국을 칭찬한다. 많은 (해외) 언론은 한국의 투명하고 개방적인 민주주의가 좋은 결과를 낳는다고 평가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한국방역이 교과서라고 발언했다"고 반박했다.

황 대표는 "외국의 평가는 헌신적인 의료진과 우리 시민이 받아야 할 평가"라며 "모든 공을 국민에게 돌리고 정부와 정치권은 겸허하게 국민이 안전한 사회에 살도록 돌아보는 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정부가 부실한 게 있다면 당연히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들 덕에 잘한 게 있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평가하며 자신감을 갖고 함께 극복하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받아쳤다.

또한 이 위원장은 "코로나로 인한 경제·사회적 충격, 방역을 위해 돈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황 후보와 소속 정당은 오락가락했다"며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통합당은) 세금을 못 쓰게 하겠다, 추경에 신중해야 한다고 했고, (소요 예산) 100조원을 세출에서 깎자, 국민채를 발행해 재원을 충당하자, 국민 1인당 50만원을 지급하자고 했다"며 "갈피를 잡기 어려운 게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황 대표는 "저와 우리 당 입장은 분명하다. 국민들의 추가 부담 없이 다른 재원을 활용해 이 재난을 극복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 국난 극복'을 강조했고, 황 대표는 '경제 실정'을 부각했다.


 
 

제21대 총선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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