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내비, 터널 안에서도 잘 터진다... LTE 신호로 위치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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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4-0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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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LTE 신호 기반의 실내 측위 기술 ‘FIN(융합 실내 측위, Fused Indoor localizatioN)’을 카카오내비에 적용, 강남순환로 3개 터널 내에서 ‘카카오내비 FIN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내비에 적용한 FIN은 LTE 신호 패턴을 비교 분석해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구현된 기술이다. LTE 신호에 대한 지도를 구축한 뒤, 사용자 스마트폰의 LTE 신호 패턴을 비교 분석해 위치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이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높여 상용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LTE 신호 기반 실내 측위 기술 연구는 지속적으로 진행돼 왔으나, 위치 정확도가 안정적으로 확보되지 않아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LTE 신호 패턴을 정확하게 매칭하는 기술력 확보와 동시에 LTE 신호 지도와 같은 방대한 규모의 위치 데이터 구축이 병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FIN 기술 개발을 위해 2018년 10월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택진 박사팀과 공동연구로 기술을 개발하고, 독자적으로 대규모 신호 패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해당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FIN 기술이 적용된 카카오내비 시범서비스를 강남순환로 터널 3곳(관악터널, 봉천터널, 서초터널)에서 먼저 시작한다. 강남순환로는 전체 구간의 절반에 가까운 11km가량이 터널로 건설됐고 분기 지점이 많아 터널 내 길안내에 대한 이용자 요구가 높은 곳이다.

카카오내비 이용자들은 시범서비스 터널 구간에서 갈림길 안내를 적시에 정확하게 받을 수 있게 된다. 터널을 빠져나온 후 길안내가 시작돼 갈림길을 놓치는 불편함을 겪지 않아도 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FIN 기술이 접목된 카카오내비를 전국 모든 터널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간을 확장하고, 지하주차장에서도 차량 위치 확인과 출차 직후 길안내가 가능한 수준까지 기술 정밀도를 높일 계획이다.

전상훈 카카오모빌리티 인텔리전스부문 박사는 “LTE 외에 영상 측위 등 센서 정보를 접목해 위치 추정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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