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2] 통합당 "도 넘는 선거운동 방해…수사·진상규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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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4-0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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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입장문 내고 "고약한 사람들이 공영방송까지 이용…전형적인 공작"

  • 황교안·나경원·오세훈 등 대진연 피해사례 호소…심재철 "정의당도 방해"

미래통합당이 3일 제21대 총선 후보자들에 대한 여권의 선거운동 방해 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며 엄정한 수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통합당은 진보 성향의 시민사회단체는 물론이고 언론, 수사기관까지 조직적인 방해공작에 동조하고 있다면서 배후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면으로 발표한 입장문에서 "선거일이 임박하니 전형적인 공작이 난무한다"면서 "고약한 사람들이 공영방송을 이용해 윤석열 검찰을 흔드는 데 여념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친여 전문 고발꾼을 동원해 공영방송과 짜고 다른 언론사를 공격하는 것으로 자기들의 비리를 덮어보려고 하는데, 국민들이 속을 거라고 봤다면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채널A와 검찰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한 MBC 보도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신라젠 주가조작사건, 라임펀드 사기사건, 우리들병원 의혹' 등을 언급하며 "검찰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권력형 서민 등치기 범죄를 엄단해야 한다"면서 "공영방송이 대형 범죄 저지르고 감방에 앉은 범죄자 말을 중계방송하고 있으니 한심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용현사거리에서 동구미추홀을에 출마한 안상수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통합당 후보들에 대한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과 민중당의 선거방해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며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선거방해행위는 치밀한 계획하에 자행된 조직적인 범죄행위라 볼 수밖에 없고, 배후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통합당을 겨냥한 대진연 선거방위 행위로 황교안(서울 종로)·나경원(서울 동작을)·오세훈(서울 광진을)·김진태(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 등의 사례를 꼽았다.

특히 김진태 후보의 경우 공식 선거운동 첫날에도 조직적인 선거방위 행위가 있었다며 이는 "경찰과 선관위가 안이한 대응으로 일관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경기 안양 동안을에 출마한 심재철 원내대표는 추혜선 정의당 후보로부터 '노골적인 선거유세 방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 페이스북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범계역 사거리에서 임재훈 의원의 지원연설이 진행되는 와중에 추 후보의 유세차량이 바로 맞은 편에서 의도적으로 음악을 크게 틀었으며, 여러차례 차량 이동과 음향 조절을 요청했음에도 묵살했다고 한다.

심 원내대표는 "지난 3월 27일 같은 장소에서 친북 성향의 대진연이 선거유세를 방해하더니 이제는 정의당 후보까지 나서서 방해하고 있다"며 "이름만 정의당이지 행동은 딴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공직선거법 제237조는 선거운동 등을 방해할 경우 10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절대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안양 동안을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심재철 후보가 2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 범계역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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