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0% 가까이 폭등...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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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4-0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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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제유가가 10% 안팎의 폭등세다. 중국이 원유 비축을 늘리기로 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가전쟁을 벌이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합의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시간 2일 오후 6시 25분 현재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 6월물이 전일비 10.23% 오른 배럴당 27.27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은 9.75% 뛴 배럴당 22.29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1일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수일 안에 유가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를 타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MC마켓츠 마거릿 양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미국이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 합의에 이르도록 중재할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앞서 사우디의 증산에 맞대응해 산유량을 늘리겠다던 러시아는 간밤 4월에 당장 증산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발 물러서는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중국이 비축유를 늘리기로 했다는 소식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최근 저유가 상황을 십분 활용해 비축유를 늘리기로 했다고 2일 보도했다. 베이징 당국은 정부기관들에게 비축유 저장시설을 채우는 게 신속히 협조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1차 목표는 90일치 순수입분에 해당하는 분량을 확보하는 것이며, 상업 비축유까지 합치면 최장 180일치 순수입분에 이를 수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90일치 순수입분은 약 9억 배럴에 이른다고 블룸버그는 추산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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