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개학하면 코로나19 확진자 최대 1.58% 증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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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04-0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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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리연 감염병연구팀, 학교 개학 시나리오별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산 분석 시뮬레이션 개발

초·중·고등학교 개학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방학을 유지할 때와 비교해 최대 1.58% 늘어날 것이란 국내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감염병연구팀이 코로나19 관련 마이크로 시뮬레이션 모델을 개발해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산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했다.

연구에 따르면, 초·중·고등학교 방학을 계속 유지할 경우 대구 지역 최종 누적 확진자수는 6677명, 마지막 신규 확진자 발생일은 4월 26일로 조사됐다.

예정대로 4월 6일 개학을 진행하면 최종 누적 확진자수는 38명 늘어난 6716명, 마지막 신규 확진자 발생일은 7일 늘어난 5월 3일로 조사됐다.

예정대로 4월 6일 개학을 진행하고 학생들의 증상 발현에 대한 소극적 대응을 고려해 발현-확진 평균기간이 기존 2.7일에서 4.3일로 늘어난다고 가정할 경우 최종 누적 확진자수는 107명 늘어난 6784명, 마지막 신규 확진자 발생일은 92일 늘어난 7월 27일로 조사됐다.
 

[사진=국가수리과학연구소 제공]


수리연 연구팀은 대구 시민과 대구 신천지 교인의 누적 감염율을 토대로 마이크로 시뮬레이션 모델을 개발해 3월 26일까지의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 결과를 재현했다. 그 결과 신천지 교인 사이의 코로나19 감염 확률은 일반 대구 시민 감염 확률보다 약 9.3배 큰 것을 확인했다.

손우식 수리연 감염병연구팀장은 "이번 연구는 해외와 국내 다른 지역에서 대구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유입되지 않는다고 가정하에 진행된 연구라는 한계가 있지만, 고위험과 저위험 집단으로 확연히 분리되는 대구의 코로나19 유행 사례를 이해하고 학교 내 감염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리연 연구팀은 앞으로 정확한 예측 및 방제 정책 효과 분석을 위해 지역 간 인구 이동과 국외 감염 잠복기 환자 입국을 반영한 감염병 확산 분석·예측 모델 개발을 진행하고, 시뮬레이션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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