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 469억달러 전년동기 0.2% ↓…코로나 팬데믹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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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4-0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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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가 11.7% 급락에도 물량은 13.1% 증가…IT·위생소비재 수출 호조

  • 무역수지 50억4000만 달러로 98개월 연속 흑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우려가 깊었던 한국의 수출입 성적표가 기대 이상으로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469억1000만 달러, 수입은 418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0.2%, 0.3% 감소한 수치다. 이는 전년 대비 1억달러에 근접한 수준으로 당초 코로나 팬데믹으로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한 결과다.

수출흐름은 지난해 10월 저점을 찍은 후 회복세를 이어가며 올해 2월 플러스로 전환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월 다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월부터 일평균 수출은 계속 하락국면에 접어들어 20억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무역수지는 1월 4억6200만달러에서 2월 39억8000만달러, 3월 50억3700만달러로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다만 4월부터 중국 이외에 미국과 유럽 등 지역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수출에 대한 전망은 좋지 않다.

3월의 수출 물량은 17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는 수출 단가의 하락에 주로 영향을 끼쳤으나 수출 물량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등 업종에서 단가 감소가 컸으나 정부는 수출 기반이 견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주요 20개 중 14개의 수출 물량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물량은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 증감율이 가장 큰 품목은 컴퓨터로 전년동기대비 82.3% 늘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활성화와 글로벌 데이터센터 및 서버 수요 증가 덕분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교역국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3월 대중국 수출은 전월대비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년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감소했다. 중국수출은 3월 주간 평균적으로 4억5000만 달러에 가깝게 유지되고 있다. 3월부터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미국과 유럽 수출은 플러스를 유지했다. EU는 2월 총계 1억7000만 달러 수출에서 3월 2억4900만 달러로 늘었다. 미국도 2월 2억6600만 달러에서 3월 3억2400만 달러로 수출액이 증가했다. 

이는 비대면라이프 스타일의 대응과 수출국가의 다변화 등 차선책이 적절히 효과를 발휘하면서 실적악화를 방어한 것으로 정부는 분석했다. 코로나19 관련 소비재도 수출상승을 거들었다. 진단키트의 경우 2월 2200만달러 수출실적을 기록했지만, 3월 4800만달러로 한 달 사이 두 배 이상 늘었다.

3월 무역수지는 50억4000만 달러로 98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고부가가치와 신성장동력 품목은 대부분 수출 호조를 보였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 수출은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이라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년 3월 수준에 근접하며 선전했다"고 말했다.
 

수출증감률 추이(%)[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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