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도 언택트] “안 써 보고도 삽니다”…온라인 화장품 거래 12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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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4-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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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면세점 거래, MZ세대 온라인 이용 영향

  •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온라인 구매 더욱 늘어

[사진=게티이미지벵크]

화장품도 매장에서 직접 써보지 않고, 집에서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늘었다.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면서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2조2986억원으로 전년(9조8404억원) 대비 25% 성장했다. 지난해 3월에만 거래액이 1조198억원으로 월간 기준 1조원을 넘어섰고, 매달 전년 동월 대비 평균 20%의 고성장세를 보였다.

이런 추세는 코로나19 이후 더욱 굳어졌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이후 주요 헬스엔뷰티스토어(H&B) 스토어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최대 30~40%가량 줄었다. 반면, 온라인상에서 화장품 매출은 급증했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간 ‘오늘드림’ 주문은 전달 대비 115% 늘었다. ‘오늘드림’은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에서 구매한 제품을 주문 후 최대 3시간 안에 받아볼 수 있는 즉시 배송 서비스다. GS리테일 랄라블라도 2월 한 달동안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온라인 화장품 시장의 성장은 모바일이 이끌었다. 지난해 화장품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7조3114억원으로, 전년 대비 32.6% 성장했다.

화장품업계는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의 온라인 면세점 거래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국내 소비자들은 밀레니얼·Z세대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화장품을 직접 테스트해본 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쇼핑을 이용하며 10조원 돌파를 이끌었다.

앞으로도 인플루언서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마케팅의 확대와 온라인쇼핑 환경 개선 등에 따라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의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도 온라인 구매를 하는 빈도가 늘고 있다”면서 “갈수록 온라인 매출 비중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으며 각 기업들은 온라인 사업과 채널 다변화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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