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도 언택트] “피자처럼 주문하세요”…불붙은 배송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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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4-0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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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프라인 출점 보다 온라인 사업 강화 집중

  • 부릉·요기요·김집사 배달 전문 업체와 협업

[사진=에이블씨엔씨 제공]

화장품도 피자처럼 스마트폰으로 주문해 단 몇 시간 안에 집에서 전달받는 시대가 찾아왔다. 오프라인 매장이 포화 상태인 데다가, 온라인 쇼핑으로 화장품 소비 트렌드의 지각변동이 시작되면서 커지는 배달시장에 화장품업계가 동참하면서다.

배달 서비스는 옴니 채널 경쟁력 강화 전략의 핵심이다. 그동안 공격적으로 오프라인 매장 출점에 몰두했다면, 이제는 온라인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뷰티업계의 의지가 엿보인다. 

1일 화장품 기업 에이블씨엔씨가 생활밀착형 O2O(온∙오프라인 연동) 서비스 김집사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김집사는 ㈜달리자가 운영하는 심부름∙배달 서비스다.

서비스 제공 매장은 송파, 수지, 분당, 용인, 수원 지역 5개 미샤 매장과 1개 눙크 매장이다. 이들 매장 인근 1.5㎞내 위치한 아파트 및 오피스텔 거주 고객은 김집사 앱으로 미샤와 눙크 화장품을 주문하고 주문 당일 집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 해당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을 주문할 수 있으며 주문 가능 최소 금액 제한도 없다. 에이블씨엔씨는 추후 서비스 제휴 및 서비스 제공 권역을 더욱 넓혀갈 예정이다.

김집사 서비스 이용료는 2000원이다. 에이블씨엔씨는 배달 서비스 시작을 기념해 김집사 앱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15일까지 10% 할인을 제공한다. 이벤트 종료 후에는 일정 기간 동안 2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2000원을 할인해 줄 계획이다. 

조영한 ​에이블씨엔씨 영업본부 전무는 “김집사와의 협업으로 에이블씨엔씨 최초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며 ”향후 더 많은 지역의 고객들이 미샤와 눙크 제품을 보다 편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올리브영 제공]

국내 1위 H&B스토어 CJ올리브영은 메쉬코리아 물류 브랜드 ‘부릉(VROONG)’과 손잡고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 서비스를 제공, 배달 시장을 선점했다. 최근에는 오늘드림 배송 옵션을 ‘쓰리포(3!4!) 배송’, ‘미드나잇 배송’ 등 시간대 별로 확대하면서 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오늘드림’은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에서 구매한 상품을 주소지 인근 매장에서 포장 및 배송해 주문 접수 시간으로부터 3시간 내에 즉시 배송하는 서비스다. ‘쓰리포(3!4!) 배송’은 오후 1시 이전 주문 건에 한해 같은 날 오후 3시~4시 사이에 주문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또한 ‘미드나잇 배송’을 선택하면 오후 8시 이전 주문 건만 같은 날 오후 10시~자정 사이에 배송한다. 기존 3시간 내 즉시 배송은 ‘빠름 배송’이라는 이름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사이 주문 건만 지속 운영한다.

신규 배송 옵션의 경우, 배송 방법도 ‘비대면’ 형식으로 차별화했다. ‘쓰리포(3!4!) 배송’ 또는 ‘미드나잇 배송’으로 주문 시에는 배송 기사가 직접 상품을 전달하지 않고, 고객이 설정한 주소지 문 앞에 배송한 후 배송 완료 메시지를 전송한다.

배송비는 3만원 미만 구매 시 ‘쓰리포(3!4!) 배송’과 ‘미드나잇 배송’은 2500원, 기존 ‘빠름 배송’은 5000원이다. 배송 옵션과 관계없이 3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로 배송한다. 주문 상품을 당일 내 빠르게 배송하면서도, 특정 시간대 원하는 장소에서 상품 수령을 원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의 대표 O2O 서비스로 자리매김한 ‘오늘드림’이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배송 지역 확대를 넘어 서비스 구조 개편으로 본격 고도화에 나선 것”이라며 “올리브영은 올해 ‘옴니 채널’을 핵심 화두로 ‘오늘드림’ 외에도 오프라인 채널의 강점과 온라인 사업 시너지를 결합한 신규 O2O 서비스 기획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랄라블라 제공]

GS리테일이 운영하는 H&B스토어 랄라블라도 최근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와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요기요와의 배달 서비스 제휴 테스트를 거쳐 전국 GS25 점포로 서비스를 확대한 성공 사례에 힘입어 랄라블라에서도 시범적으로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다.

요기요 앱을 통해 주문 가능한 랄라블라의 상품은 브랜드 세일 화장품, 월별 행사 상품, 미용 소품, 건강 기능 식품 등 100여종이며 고객이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주문한 건에 대해 배달 가능하다. 최소 주문 가능 금액은 2만원이며 기본 배송비는 4300원이다. 

배달 서비스가 제휴된 랄라블라 점포는 △신촌 △홍대 △잠실 △신림 △구로디지털 등 서울시 주요 상권 내 5개 점포다. 랄라블라는 현재 100여 종인 배송 가능 상품을 이달부터 200여종 이상으로 확대하는 한편, 시범 운영을 통해 전국 점포로의 서비스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정용식 랄라블라 영업기획팀 과장은 “화장품 이용 고객들은 같은 상품을 주기적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온라인몰 등을 통한 비대면 구매도 많은 편”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소비가 더욱 늘어나면서 이번 배달 서비스 제휴가 고객들에게 큰 편의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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