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교육부 "EBS 서버 늘리는 중… 수능 난이도는 모평 결과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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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3-3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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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4월 9일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부터 온라인 개학을 순차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더 이상 개학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저학년들의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는 4월 20일, 감염병 확산 상황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등교 개학 병행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아래는 교육부의 일문일답. 

Q. 한 학기 전체를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있는지?
=4월 20일 초등학교 전 학년,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온라인 개학이 된 이후에 그 당시에 감염병 확산 추세나 종합적인 상황들을 판단해서 온라인 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기는 현재는 예단할 수 없다. 감염병의 전체적인 상황과 중대본의 판단,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출석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방안을 준비하겠다. 4월 말부터는 상황을 종합해 가능할수도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Q.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학생부 기록이 우려가 되는데, 교육부에서 고민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평가와 관련해서는 원격수업의 여러 가지 차이나 다양성 등 이런 것들을 고려할 계획이다. 이 부분을 민감하게 걱정하는 분들도 계신데 걱정을 최소화하면서 공정한 평가 방식이 되도록 현장에서 지침을 마련해 공유하겠다.

Q. 교육부는 "지역감염 상태가 호전되면 등교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호전의 기준은?
=전세계 학생들의 87%가 학교를 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등교와 관련해서는 교육적 판단보다는 질본이나 전문가들의 판단이 가장 우선이 되고 있다. 아이들을 보호하는 선에서 최대한 여러 가지 방법을 말씀드린 것이다.

Q. 중위소득 50% 이하 학생에게 스마트기기 보급하는 방안의 방법은?
=중위소득 50% 이하에 해당하는 학생 수는 29만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그 중 13만명에게는 스마트기기를 보급하고 인터넷 통신비도 지원 중이다. 나머지 16만명은 이미 기기가 있거나 해서 신청을 안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또한 교육부에서는 전국의 모든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스마트기기 보유 현황을 조사 중이다. 어제 24시 기준으로 전국의 67% 학교가 조사를 완료했는데 17만명 정도가 스마트기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가 시도교육청과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학교에서 보유 중인 기기가 23만대 정도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 학교에서 이를 대여하면 되고 학교가 가지고 있지 않으면 교육청에서 가지고 있는 보유분을 배분해줄 계획이다.

Q. 농산어촌은 학교에 가서 원격수업을 듣도록 한다고 했는데 그럴거면 개학이 낫지 않을까?
=농산어촌은 인터넷이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그런 경우 학교의 재학생 수가 많지 않아 충분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PC실이나 스마트패드를 이용할 수 있다. 그렇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제시한 것이지 반드시 그렇게 하라는 것은 아니다.

Q. 4월 9일로 개학을 추가로 3일 미룬 이유는?
=그동안 학교 개학을 5일, 10일, 12일 이렇게 총 3번에 걸쳐 연기했다. 사상 초유로 원격수업을 정식 수업으로 인정하는 만큼 디바이스 준비나 원격수업을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의견에 공감했다. 적어도 일주일은 집중적으로 준비할 기회가 필요했다.

Q. 원격으로 수업하다가 중간에 끊기거나 튕기는 등 원활하게 접속이 안되는 경우 출석 인정은 어떻게?
=교육부에서는 쌍방향으로 학생들과 소통하는 것부터 시작해 SNS나 전화로 확인하는 등 여러 가지를 병행할 것을 현장에 권고하고 있다. 원격교육을 처음 하는 상황이라 다소 문제는 있겠지만 오리엔테이션 기간을 거치면서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학습 결손 기간이 수능의 난이도에 영향을 미칠까?
=지금 당장 난이도를 어떻게 조절하겠다라는 계획을 세운다기보다는 예전 수능의 난이도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는 게 수능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기본 방침이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학생들의 학력 수준에 문제가 있는지는 6월, 9월 모의평가에서 나타나는 반응을 바탕으로 적절한 난이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Q. 초등학교 저학년은 수업에 집중하기 어렵고 일부는 아직 한글을 다 못 배운 경우도 있다. 특수한 경우 가정방문 같은 지침이 있는지?
=초등학교, 특히 1, 2학년은 PC나 스마트패드로 수업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EBS TV채널을 이용해 음악, 미술, 체육까지 골고루 섞어서 학습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부모가 한글을 잘 모르는 다문화가정을 위해 간단한 형태로 클릭만으로 학습할 수 있는 앱 개발을 검토 중이다.

Q. EBS 서버가 부족하지는 않은지?
=서버 문제는 e학습터나 EBS 온라인클래스는 각각 50만, 150만명의 동시접속이 가능한 상황이다. e학습터는 초등학생을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300만명, EBS온라인클래스도 중고등학생을 커버할 수 있도록 300만명까지 용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주 안으로 완성시킬 계획이다.
 

서울여자고등학교 교무실 책꽂이에 3학년 각반 출석부와 교무수첩이 꽂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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