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뚫고 지하실로... 추락하는 면세점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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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0-04-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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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면세점들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장기적 매출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도쿄올림픽의 연기가 결정되면서 올림픽 특수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업계에서는 상반기까지 업황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전거래일 대비 2000원(2.92%) 오른 7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면세점 대장주로 꼽히는 호텔신라는 이달에만 12.2% 감소했고, 연초 대비 25%나 하락했다.

다른 면세점도 마찬가지다. 연초 이후 롯데쇼핑은 44.65%나 하락했고, 신세계(-25.64%), 현대백화점(-31.55%) 등도 큰 폭으로 내렸다.

연초만 해도 면세업계는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와 시장 재편으로 인한 경쟁 완화 등으로 업황 개선을 기대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로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지난 2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1025억원으로 1월의 2조247억원보다 45.5% 감소했다. 면세점 방문객 수도 175만4000여명으로 1월의 383만7000여명보다 54% 급감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세계 곳곳에서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면서 이달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5% 수준의 역성장이 예상된다. 이미 김포공항과 김해공항, 제주공항의 롯데면세점·신라면세점 등은 모두 휴업 상태다.

업황 부진에 하나투어 계열사인 SM면세점은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면세업체가 특허권을 반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투어의 주가는 연초 이후 29.73%나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적어도 1·2분기는 영업손실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 팬데믹으로 발전하면서 해외 관광 수요가 급감했고 출입국 절차도 매우 까다로워지면서 면세점 매출 회복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시장규모의 회복 레벨과 속도에 대해서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국인, 외국인 출입자 수 급감에 따른 면세점 실적 악화가 진행되는 중"이라며 "상반기까지는 부진한 흐름이 불가피하고, 하반기에는 점진적 개선 추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 연구원은 "최근 국내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3분기부터는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코로나19 종식 여부와 면세점 실적 회복 속도에 따라 주가 재평가가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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