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당국 “제이미주병원 집단감염, 공기전파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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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3-3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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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하는 정은경 본부장.[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대구 제이미주병원과 대실요양병원 내 집단감염이 같은 건물이지만 공기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30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구 제이미주병원이 대구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이라고 해서 공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됐다고 판단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종사자의 발병률과 환자의 발병률이 다르기 때문에 보편적인 공기로 인한 감염이라고 보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구 대실요양병원에서 지난 19일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제이미주병원이 21일 전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지만 모두 음성이 나왔다. 그러나 제이미주병원 입원환자 1명이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은 이 병원 환자와 종사자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확대했고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대실요양병원은 3층부터 7층까지, 제이미주병원은 건물 8층부터 11층까지 사용한다.

이에 제이미주병원 내 집단감염이 건물 내 공조시스템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정 본부장은 “코로나19의 주된 감염경로는 비말과 긴밀한 접촉에 의한 것”이라며 “정신병원 특성상 다인실을 쓰는 것과 환자 간 긴밀한 접촉을 통해 전파됐을 확률이 더 높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의 발병일과 층별‧입원실별 발병률 등이 조금 다른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좀 더 진행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격리자와 접촉자를 별도로 선정해서 관리했는데도 2차, 3차 유행이 진행되는 경우는 접촉자의 범위를 잘못 설정했거나 접촉자가 격리에서 벗어난 사례들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철저한 역학조사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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