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업계, 개학 연기 가능성에 업무 정상화 계획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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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03-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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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무 이원화에 근무자간 소통 단절…장기화 대비 지적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저축은행 업계가 유연·분리근무 종료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일부 저축은행들은 개학이 예정됐던 4월6일에 직원 복귀를 추진했지만, 정부가 추가 개학 연기를 고민하면서 업무 정상화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SBI·OK·웰컴·JT친애페퍼저축은행 등 주요 저축은행들은 업무 정상화 시기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말부터 유연·분리근무를 진행해 온 SBI저축은행은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섯부르게 업무 정상화를 실시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내부적인 결론"이라며 "당분간 분리근무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은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전산오류 등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2월 말부터 전산 관련 부서에 대한 분리 근무를 시행해왔다. 현재 전산조직은 본점과 남부터미널 인근으로 분리돼있다.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등도 내달 초 종료하기로 한 유연·분리근무를 연장하기로 했다.

관련 저축은행 관계자는 "앞서 유연·분리근무를 시작할 당시에는 개학 시기에 맞춰 정상화하는 것을 검토했다"면서도 "최근 정부가 개학시기를 추가로 연기하는 것을 검토하면서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연·분리근무가 지속되면서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업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부서별로 분리된 직원과의 소통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본사에 남은 직원의 업무가 과도하게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다른 관계자는 "저축은행 조직이 시중은행보다 작아 직원 한명이 담당해야 하는 업무가 상대적으로 다양하다"며 "이를 쪼개 일부를 재택근무로 돌리는 경우 본사 출근 직원들의 업무가 몰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주요 저축은행들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분리 근무자 복귀 날짜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의 한 저축은행 영업점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김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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