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증권, 코로나19 영향 최악의 경우 한국 GDP ‘-12.2%’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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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03-3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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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말 완화 기본 시나리오도 -6.7%… IMF 상황보다 심각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12.2%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노무라증권은 코로나19에 따른 한국 경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이 -5.5%에서 최악의 경우 -12.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이 증권사는 한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1.4∼0.2%로 제시한 바 있다.

노무라증권은 이번 보고서에서 코로나19 감염 전개 국면에 따른 성장률 전망을 ‘기본(base)’, ‘좋은(good)’, ‘나쁜(bad)’ 시나리오 등 3단계로 제시했다.

우선 미국과 유럽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4월 말까지 엄격하게 시행된 후 완화되는 경우를 ‘기본 시나리오’로 가정했다. 이 경우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6.7%로 나왔다. 이는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5.5%)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노무라증권은 2분기부터 한국 수출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올겨울에 주요국에서 2차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본 시나리오’의 경우 “한국은행이 오는 5월 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리는 빠르게 하한선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한은은 비전통적 통화 정책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노무라증권은 ‘나쁜 시나리오’로 4월까지 바이러스 감염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한다는 가정을 세웠다. 증권사는 이 경우 “세계 금융 시장은 완전한 신용 경색에 직면하고 심각한 경제 피해와 실업으로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 경우 한국의 연간 GDP 성장률을 -12.2%로 제시했다.

또 ‘사회적 거리 두기’가 4월 중순까지 시행될 경우를 ‘좋은 시나리오’로 보고 이 경우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을 -5.5%로 추정했다.

한편 노무라증권은 미국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본 시나리오의 경우 -9.0%, 좋은 시나리오의 경우 -5.9%, 나쁜 시나리오의 경우 -11.3%로 제시했다.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은 기본 시나리오의 경우 1.0%, 좋은 시나리오의 경우 1.5%, 나쁜 시나리오의 경우 0.0%로 전망했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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