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탈리아 정점 임박"...스페인에선 여전히 맹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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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3-3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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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신규 확진자 나흘래 최저ㆍ신규 사망자 756명

  • 스페인 하루 사망자 838명...병실 과포하...의료시스템 한계

유럽 코로나19 거점 이탈리아에서 신규 사망자 수가 이틀째 줄었다. 확진자 증가세도 둔화하는 추세다. 그러나 스페인에서는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누적 확진자가 9만7689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루 새 5217명 증가한 것으로, 25일 이후 나흘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신규 사망자는 756명으로, 이 역시 하루 전에 비해 133명 줄었다. 누적 사망자는 1만779명이 됐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찍고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을지 모른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거점인 북부 롬바르디아주 아틸리오 폰타나 주지사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 "정점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탈리아 당국은 긴장을 고삐를 늦추지 않고 27일 만료 예정이던 전국 이동제한령과 휴업령을 4월 3일까지 일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언론은 4월 18일까지 추가 연장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완화 시점은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전문가들의 의견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탈리아와 달리 스페인에서는 상황이 점점 악화하고 있다. 29일 스페인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6549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7만8797명까지 불어났다. 사망자는 하루 새 838명이나 늘어 6528명을 찍었다. 약 5000명이 지난 일주일 사이에 숨졌다.

특히 수도 마드리드 일대에서 사망자 중 거의 절반이 나왔다. 수도권  근무 경찰만 500명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노조는 경찰관들이 마스크와 장갑 등 보호장구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근무하고 있다며 항의하고 있다. 

의료시스템도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 집중치료 병상에 입원한 환자는 수용 한도를 훌쩍 넘었고, 병상이 모자라 대형 행사장과 호텔들을 임시 병원으로 고쳐 쓰는 실정이다. 스페인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비상사태를 4월 12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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