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입국자 자가격리 대상 확대···​필리핀·태국 등 동남아 우선검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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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3-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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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늘어나는 해외유입 확진자를 막기 위해 자가격리 대상을 확대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유럽, 미주 지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확산수가 빠른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방침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유행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국내 해외 유입 환자 중에서 미국·유럽발 입국자를 제외하면 동남아 국가에서 환자가 많이 나오고 있고, 그중 가장 많은 환자가 보고되는 지역은 필리핀과 태국"이라고 말했다.

브리핑하는 정은경 본부장 

자가격리 대상국 '필리핀·태국' 등 추가 검토 예정
정 본부장은 "당국이 자가격리를 가장 우선으로 검토하고 있는 지역은 필리핀, 태국 등의 동남아시아"라며 "그 이외 지역에 대해서도 (상황을) 면밀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외 다른 미주지역에서도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필리핀과 태국 외 다른 동남아 국가도 마찬가지여서 위험도를 분석하고 있다"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해서 (자가격리) 확대 지역과 확대 시기를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0시 현재 국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9583명 중 412명(4.3%)은 해외에서 들어왔다. 지난주에는 태국과 필리핀에서 들어온 입국자 중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국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9583명 중 412명(4.3%)은 해외유입과 관련된 사례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출발 지역별로 보면 유럽 235명, 미주 109명, 중국 외 아시아 49명, 중국 17명, 아프리카 2명 순으로 많았다. 국적은 내국인이 377명, 외국인이 35명이었다. 검역단계에서 18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검역 이후 지역사회로 돌아가 확진된 사례가 223명이었다.

이날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만 보면 해외 유입 비중이 약 40%에 이른다. 이날 신규 확진자 105명 중 해외유입과 관련된 사례는 41건(39.0%)이었다. 유럽발 23명, 미주발 14명, 중국 외 아시아발 4명이다.

40명은 우리 국민이었고 외국인은 1명이다. 검역과정에서 21명이 발견됐고 지역사회에서 20명이 확진됐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 경로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해외유입 비중은) 조금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체 확진자의 약 81.1%는 집단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6%는 기타 산발적으로 발생하거나 조사·분류 중인 사례, 4.3%는 해외유입 사례였다.

전국적으로 약 81.1%는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하였다. 기타 조사·분류중인 사례는 약 14.6%이다. 서울에서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와 관련된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신도 4명이 추가로 확진되는 등 실제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17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 질병관리본부 제공]


만민중앙성결교회 확진자 17명 넘어설 것
정 본부장은 "지난 5일 무안 만민중앙교회 20주년 행사에 확진자 3명을 포함한 서울 만민중앙성결교회 신도 7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전남지역 확진자와의 연관성 등 감염경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가 밀접접촉할 수 있는 종교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현재 '중증' 단계인 코로나19 환자는 23명, '위중' 환자는 55명이다.

중증 환자는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지만, 폐렴 등 증상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치료를 받는 등의 환자를 지칭한다. 위중 단계는 기계 호흡을 하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환자를 말한다.

중증 이상 단계인 환자는 대체로 60대 이상의 고령자였다. 다만 위·중증 단계인 40대 환자가 각각 2명, 위중 단계인 20대가 1명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52명으로 늘었다. 치명률인 1.59%에 이른다. 전날 사망자 8명 중 80대가 6명, 70대가 2명이었다. 

또 방역당국은 학교 개학에 대해 아직 집단 모임의 위험도가 남아있다고 강조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 시행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9일 개학에 대해 “또 다시 대규모 위험이 증폭될 수 있는 그런 위험은 항상 상존하고 특히 최근 들어서는 해외 유입에 대한 위험도가 같이 증가하고 있어서 그런 것들을 좀 더 통제를 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의 위험도를 보면서 판단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저희 입장에서는 아직까지는 그런 집단의 모임이나 집단행사나 이런 실내에 밀폐된 집단적인 모임을 하는 것은 위험도가 아직은 있다고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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