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 “세계 코로나19 확산세 여름까지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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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3-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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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원훙 보건 전문가, 인민일보와 인터뷰

  • "코로나19 사태, 중국 4월말 종료... 미·유럽은 6월까지 지속"

“유럽과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올 여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의 보건 전문가 장원훙(張文宏)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전염병과 주임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27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장 주임은 “중국의 전염병 상황은 올해 4월 안에 종료될 것이지만,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는 6월에도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일부 유럽 국가들이 ‘집단면역’정책을 해결책으로 꼽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는 내년까지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집단면역은 감염병에 대한 면역을 가진 사람의 비중을 크게 높여 바이러스 유행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인구 중 60%가 면역을 얻으면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접근이다.

그는 결국 코로나19를 잡기 위해서는 대중의 예방과 통제가 가장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마스크 착용, 손 자주 씻기 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8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탈리아의 코로나 바이러스와 중국의 바이러스가 차이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명확한 자료가 없어 알 수 없다”고 장 주임은 대답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에 대한 자료가 없기 때문에 양국의 코로나19 중 어떤 것의 치명성이 더 강한 지 판단할 수 없고, 초기 후베이성 우한의 치사율도 매우 높았기 때문에 차이를 확신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장 주임은 “바이러스의 변이는 대부분 유전자 배열 결과에 의해 달라진다”며 “이탈리아의 문제는 바이러스의 변이 라기보단 고령자의 발병으로 인해 중증환자 비율이 높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 주임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를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바이러스 전염병은 통상 발생 후 1~2년은 지속된다”며 “향후 1~2년 동안은 기후가 서로 반대인 북반구와 남반구에서 번갈아가며 코로나19가 번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장 주임은 주미국 중국대사관이 주최한 코로나19 대응 화상회의를 별도로 갖고 미국의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전염병 감염 대처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6개월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면, 귀국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게 힘들다면 개인 위생을 반드시 철저히 하라”고 강조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만2404명으로 늘어나 그동안 1위였던 중국(8만1782명)과 2위인 이탈리아(8만589명)를 한번에 앞질렀다. 
 

장원훙(張文宏)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전염병과 주임 [사진=중국망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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