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화상회의]시진핑, “코로나19 공동의 적, 관세 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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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3-2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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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국경 따지지 않아, 단결필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공동의 적’으로 규정하면서 세계가 협력해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2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코로나19 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바이러스에는 국경이 없다”며 “전염병은 우리 공동의 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한 이때 국제사회는 굳은 자신감, 뜻을 함께하는 협력, 단결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국제적 협력을 강화해 인류와 중대 전염병과의 투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 주석은 각국이 반드시 가장 강력한 연합 방역망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중국이 구축한 코로나19 방역 인터넷 지식센터를 세계에 개방하겠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G20 지도자들이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한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신뢰를 재건해야 한다며 회원국들에 관세 인하, 무역장벽 제거를 통한 제한 없는 무역을 촉구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수요와 생산에 지장을 일으키고 있어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적인 거시경제정책 조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미국과 1년여에 걸친 무역전쟁 끝에 지난 1월15일 1단계 합의문에 서명했지만, 아직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를 일부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시 주석이 코로나19 사태를 인류와 바이러스의 전쟁으로 규정하고, 세계 협력을 강조한 데는 ‘중국 책임론’을 피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있다.

코로나19의 발원지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으로 꼽히고 있다. 중국 안팎에서는 중국이 코로나19 사태 초기 정보를 은폐하고 축소하려다가 사태가 더 악화했다는 비판도 나왔었다. 그러나 중국은 자국 내 신규 확진자는 줄어드는 반면 다른 나라에서 확진자가 급증하자 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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