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법 뜯어보기③] 상장 준비하는 액셀러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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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0-03-2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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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법 제정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볼 투자자 집단 중 한 곳은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라는 평가가 나온다. 직접적인 투자는 물론이고, 벤처기업 육성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액셀러레이터는 정부의 '성장단계별 투자' 방향성과도 일치한다. 이 같은 분위기와 함께 투자 포트폴리오가 우수한 국내 액셀러레이터는 IB(투자은행)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기업공개(IPO)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술창업 전문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8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DB금융투자, IBK기업은행, 소프트뱅크벤처스, 퀀텀벤처스코리아, 키움투자자산운용,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110억원 추가 투자를 받았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투자금을 기술 스타트업 발굴, 투자 및 육성 프로세스를 체계화하고, 예비창업 고도화 프로젝트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에 투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그동안 투자한 기업의 포트폴리오 덕이라는 관측이 많다. 창업자 출신인 이용관 대표는 명확한 문제 설정을 통해 세상에 없는 기술을 개발한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발표한 투자성과에 따르면 총 포트폴리오 가치는 8300억원이 넘고, 후속투자 유치 성공률도 80%에 달한다.

IB 업계 관계자는 “블루포인트에 투자하려는 투자사가 많은 것은 그동안 쌓아왔던 포트폴리오 사의 가치를 인정한다는 증거다. 국내 1호 상장 액셀러레이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벤처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좋은 기업을 찾는 노력도 다양해지고 있다. 블루포인트가 그동안 기술 기업 투자에 집중해왔던 만큼 그들의 기업 평가 능력도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가 지난해 말 개최된 고벤처포럼에서 '우리는 어떤 기업에 투자하는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신보훈 기자)]


퓨처플레이의 경우 결이 다르다. 직접 IPO를 준비하는 대신 포트폴리오 사의 IPO를 지원하고 있다. 퓨처플레이가 2015년 투자한 인공지능(AI) 의료기기 개발업체 뷰노는 연내 상장예비심사를 목표로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를 진행 중이다. 뷰노는 AI 의료기기 선두주자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므로 상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뷰노가 상장하면 퓨처플레이 투자 업체 중 1호 상장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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