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국립공원 정상 안 가도 텐트치고 생태 관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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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03-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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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나무집 등 국립공원 저지대 체험시설 확대

  • 올해 산악형·해상형 국립공원 10여곳 설치 검토

앞으로 정상까지 올라가지 않고도 가족들과 국립공원 내 산과 강을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립공원 낮은 지대에서도 다양한 경관을 보고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새로운 체험, 체류 시설을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26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국립공원 저지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체류 시설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저지대 탐방 기반시설 본보기 사업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공단은 친환경 자재로 만든 아라솔집(에코 캐빈), 통나무집 형태의 한아라솔집(에코 랏지), 취사 등 편의시설을 갖춘 차량형 체류시설(카라반), 목재 골격과 텐트 천으로 만들어진 산막 등 4가지 유형의 체류형 자연체험 시설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산 정상 등정 위주의 탐방 문화 때문에 자연이 훼손되는 사례를 막고 어린이, 노인, 장애인 탐방객을 즐길 수 있는 '국민치유공간'을 더 많이 조성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올해 산악형·해상형 국립공원 10여곳에 관련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라솔집 등 시설 약 150개를 설치하고, 오는 2024년까지 전체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시설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국립공원 저지대에서 다양한 경관을 보고 숲의 중·상층부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탑과 탐방로를 결합한 체험 시설도 새로 도입한다. 국립공원과 국가 지질 공원을 대상으로 하는 '도장 찍기 여행'(스탬프 투어) 등 자연체험 과정도 활성화한다.

지역 식당이나 도시락 업체가 특산물을 활용해 제공하는 '국립공원 친환경 도시락' 서비스 관련 사회적 경제 기업 설립도 돕기로 했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국장은 "생태계가 우수한 국립공원 고지대는 야생동물이 뛰어노는 공간으로 돌려주고, 저지대에선 국민들이 자연을 충분히 누리고 지역 경제도 함께 살릴 수 있는 방안"이라며 "지금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 국민이 힘든 시기지만, 상황이 안정된 후에는 국립공원을 비롯한 국민치유공간에서 자연과 더불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국립공원 국민치유공간 현황[사진=국립공원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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