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중·소 수출 모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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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3-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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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가격 급락으로 전년 대비 10% 줄어든 5412억달러

  • 대기업 13.5%, 중견기업 4.6%, 중소기업 3.3%씩 감소

지난해 한국 수출의 큰 축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하면서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의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9년 기업 특성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수출액이 전년 대비 10.3% 줄어든 5412억달러(약 664조원)를 기록했다.

2019년 수출액 하락은 전체 수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전기전자 품목의 하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등을 포함한 전기전자 수출액은 2019년 2088억달러(약 256조원)로 전년 대비 17.4% 줄었다. 석유화학 수출도 8.5% 줄어든 962억달러(약 118조4000억원)로 집계됐으며 금속제품의 수출액은 5.5% 감소한 33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광·제조업 수출액은 4542억달러(약 559조원)로 10.4% 하락했다.

수입은 운송장비 부문에서는 9.6% 증가했지만, 석유화학(-10.7%)과 전기전자(-7.6%), 금속제품(-4.3%)은 줄었다.
 

[통계청 제공]

반도체 가격 하락 여파로 대기업의 수출이 13.5%로 가장 크게 줄었고, 중견기업은 4.6%, 중소기업은 3.3% 감소했다. 

대기업 수출은 반도체 등 자본재 품목이 18.3%나 급감했다.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2017년과 2018년에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2019년 들어선 생산업체들의 생산량 증대 여파로 가격이 급락했다. 석유화학 등 원자재 품목 또한 9.8% 감소했다.

중견기업의 수출액 하락은 중국으로의 석유화학 수출 등이 줄어든 여파로 풀이한다. 중소기업 또한 중국으로의 전기전자 수출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20.5% 감소했다. 중국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등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들에서 수출 감소가 있었다.

홍콩으로의 수출은 지난해 반정부시위의 여파로 32% 줄어든 260억달러(약 32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홍콩으로의 수출 규모는 2018년에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였으나 올해는 한 계단 내려간 4위로 집계됐다.

일본은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었다. 수출은 13.1% 빠진 131억달러(약 16조원)를, 수입은 16.8% 줄어든 231억달러(약 28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의 수입액은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16.8% 줄어든 214억달러(약 26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무역액이 감소하면서 무역집중도는 다소 완화됐다. 수출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전년 대비 3.3%포인트 감소한 34.6%를 기록했다. 100대 기업의 집중도도 2.6%p 줄어든 63.9%로 나타났다. 수입에서도 상위 10대 기업은 30.1%, 100대 기업은 54.4%로 전년 대비 각각 1.1%p, 1.8%p 줄어들었다.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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