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르포] ①윤영찬·신상진 맞짱 인터뷰...“文정부에 힘 보탤 것” vs “살맛나는 중원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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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0-03-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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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 중원을, '탈환' 윤영찬 vs '5선' 신상진

“반드시 성남 중원구에서 당선돼 문재인 정부의 국정 후반기가 보다 안정적·개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성남 중원구 예비후보)

“성남 중원구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해 살맛나는 중원구를 만들겠다.”(신상진 미래통합당 의원·성남 중원구 예비후보)

‘文의 남자’ 윤영찬이냐. ‘4선 중진’ 신상진이냐. 이른바 중원 대첩의 막이 올랐다. 진보 텃밭인 성남에서 유일한 보수세가 살아 있는 중원구는 경기 남부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 중원구 15년간 보수 텃밭...“꼭 이기겠다” vs “보건 체계 확실히”

아주경제는 21대 총선을 불과 20여 일 앞둔 지난 24일 성남 중원구에서 윤 후보와 신 후보를 만나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핵심 공약을 들어봤다.

‘출마 각오’에 대해 윤 후보는 “지난해 4월 15일 성남 중원구 출마를 선언했다. 청와대 출신으로 특정 지역을 찍어서 출마 선언을 한 것은 처음일 것이다”라며 “그만큼 이 지역에서 꼭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성남 모든 지역이 민주당 의원을 배출했지만, 중원구에선 벌써 15년 동안 민주당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면서 “반드시 이 지역에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문 정부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신 후보는 ‘의사 출신’의 이력을 살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 사태 확산을 막을 복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코로나 사태에서 보듯이 감염병에 대한 국가의 준비가 대단히 미흡했다”면서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다시 국회에 들어간다면, 국가 감염병을 철저히 방어할 수 있는 보건 체계를 확실히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힘 있는 후보 나와야 vs 문재인 정부에 실망

두 후보에게 나란히 ‘선거운동에 임하면서 실제 만난 지역민들의 반응’을 물었다. 이에 후보 간 대답은 극명히 갈렸다.

윤 후보는 “그동안 이 지역에서 야당(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을 계속해서 보셨고, 그 과정에서 지역 변화가 오랫동안 없었다는 반응”이라며 “추진을 한다고 하는데 확정해서 진행되는 것이 없다는 마음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는 힘 있는 후보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역민들이 저를 통해 이 지역의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지역민 중 문재인 대통령을 2년 반 전에 찍었다고 하는 분들조차 문재인 정부에 굉장히 실망했다고 말했다”면서 “예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찍었다가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도 유사한 분위기가 유권자들에게서 느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24일 성남 중원구에서 방역 활동 도중 지역민을 만나 인사하는 모습 [사진=전환욱 기자]

◆ 핵심 공약...나란히 ‘지하철 노선 연장’에 방점  

중원구를 겨냥한 두 후보의 핵심 공약은 나란히 ‘지하철 노선 연장’에 찍혀 있었다. 윤 후보는 “우리 지역이 성남 중심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고립되고 떨어져 있다는 느낌이 있다”면서 “그 이유는 철도 연결이 제대로 안 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례신사선을 연장하고 그다음에 수서광주선, 도촌·여수역 신설 그리고 모란과 판교를 잇는 8호선 연장선 철도 문제를 조속히 확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신 후보는 “위례신사선이 서울시 사업으로 확정됐다”면서 “위례역, 남한산성, 상대원 공단을 거쳐 광주까지 이어지는 지하철을 유치하는 것이 제일 큰 공약”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지하철 노선 연장) 지난 선거 때도 공약을 했는데 그동안 절차와 과정의 시간이 있었다”면서 “내년도에 정부에서 4차 철도망 계획을 발표하는 만큼 꼭 선정될 수 있도록 힘을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신상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난 24일 성남 중원구에서 방역 활동 도중 지역민을 만나 인사하는 모습 [사진=전환욱 기자]

◆ “중앙 네트워크 활용” vs “시민들과 동고동락”

두 후보가 생각하는 본인만의 강점은 무엇일까. 윤 후보는 ‘네트워크’, 신 후보는 ‘동고동락’을 꼽았다.

윤 후보는 “저는 역시 신선하다. 새로 정치를 시작했기 때문에 정치 신인이라는 점이 주민들에게 어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치 신인이면서도 한편으론 힘 있는 후보다. 중앙에 많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네이버 부사장을 통해 미래 산업을 바라보는 눈이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면서 “우리 지역이 산업화에 뒤처졌을지는 몰라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좀 더 앞선 곳으로 만들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가지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후보는 “저는 성남 중원구에 36년 전에 들어와서 이곳 시민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바닥 생활부터 경험했다”면서 “4선을 하면서 지역 구석구석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너무나 잘 알고 국회에서 어떻게 관철할 수 있는지까지 경험했기 때문에 지역 발전에 적합한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5선이 된다면 대한민국의 잘못된 정치과 경제를 바로잡겠다”면서 “체계적이고 근본적으로 대한민국을 바꾸는데 일할 수 있는 경륜과 조건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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