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IMF 때 국민들이 금 모으기…이번엔 금융권이 보답할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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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3-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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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 체결

금융당국과 전 금융협회는 과거 IMF 외환위기 당시 국민들이 힘을 합쳐 금융권을 도와줬듯이 이번에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국민들을 위해 금융권이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5일 오후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전 금융권 간담회를 주재했다. 간담회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각 금융협회장들이 참석했다.

정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기업들의) 흑자도산을 막고,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는 사태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금융권이 우산을 펼칠 때”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간담회 및 협약식 체결 후 기자들과 만나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국민들이 금 모으기도 하고, 금융권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자본확충도 했다”며 “정 총리께서 이번에는 국민들한테 보답할 기회 아니냐는 취지로 말씀하셨고, 저도 동의한다”고 전했다.

간담회 후에는 금융당국과 전 금융협회가 협약식을 체결했다. 먼저 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초저금리(1.5%) 자금이 공급되도록 하고, 적합한 금융상품을 안내하기로 했다.

또 수요 급증으로 업무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업무위탁에 적극 협력하고 성실히 위탁업무를 수행하기로 했다.

보증기관은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신속히 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보증심사와 비대면 업무처리 등에 대해 은행과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금융권은 다음 달 1일부터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가 시행될 수 있도록 하고,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효과가 유지되도록 여신 회수를 자제한다.

아울러 채권시장안정펀드와 증권시장안정펀드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관련 업무에 대해 다소의 잘못이 있더라도 문제 삼지 않고, 금융권의 자본건전성 제고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전(全) 금융권 간담회'에 참석해 금융권의 협조를 당부하는 발언을 한 뒤 인사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 총리를 비롯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등 전 금융권 협회 인사들이 참석했다. 2020.3.25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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