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빌 게이츠 "美 셧다운 6∼10주 지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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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3-2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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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셧다운 없는 통제 기회 놓쳐...1월 나섰어야"

  • "경제 위축과 확산 억제 사이에 절충점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의 조기 완화를 시사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미국의 셧다운(폐쇄 조치)은 6∼10주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테드(TED) 온라인 강연에서 "미국은 셧다운 없이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할 기회를 놓쳤다"며 "셧다운을 피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모든 이들이 경고 통지를 받았어야 하는 시기는 올해 1월이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작년 12월 중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게이츠는 강연에서 셧다운 조치에 따른 경제 위축과 코로나19 확산 억제 정책 사이의 절충점이 있냐는 질문에 "절충점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경제 성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부 정치인이 있다는 이유로 시신 더미는 무시한 채 사람들에게 외식에 나서고 새집을 사라고 말하는 것은 냉정하다"고 덧붙였다. 정확히 이름을 거명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꼬집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백악관 브리핑부터 셧다운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문제 삼아 미국 연방정부의 확산 저지 가이드라인 조기 종료를 시사했다. 24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부활절(4월 12일)까지는 이 나라가 다시 (경제 활동을) 시작하도록 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트럼프가 발표한 해당 가이드라인은 사회적 거리 두기 권고와 각 지역의 셧다운 조치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며, 오는 30일 권고 기한이 만료된다.

빌 게이츠는 자신과 배우자의 이름을 딴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에이즈 등 질병 퇴치와 개발도상국 공공의료 개선 사업에 힘써왔다.
 

24일(현지시간) 테드 온라인 강연 중인 빌 게이츠.[사진=테드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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