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출생마저 무너졌다, 50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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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3-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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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1월 인구 1653명 자연 감소, 작년 11월부터 3개월째 역성장

  • "인구 추계 상 올해 연간 인구 마이너스 가능성도 점점 커져"

올해 1월에도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아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째 인구가 줄었다. 1월에 인구가 감소한 것은 통계청이 월간 통계를 작성한 1981년은 물론 그 이전 1970년 이래 50년 만에 처음이다. 인구 절벽 현실화는 물론 올해 연간으로도 인구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0년 1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1월 출생아는 지난해 1월 대비 3522명(11.6%) 감소한 2만6818명을 기록했다. 1월 사망자는 전년 동월 대비 4% 증가한 2만8471명으로, 1월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빼면 1653명 자연 감소했다.

1월 인구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통계청이 월간 통계를 작성한 1981년 이래 처음이다. 인구 통계를 작성한 1970년부터는 월간 데이터가 없다. 그러나 이 시기엔 인구가 빠르게 늘던 때여서 1월 인구가 마이너스였을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통계청 제공]

우리나라 인구는 역대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인구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자연 감소 상태에 들어갔다. 11월부터 줄어든 자연 감소 인구는 8963명에 달한다. 

1월엔 조금이라도 늘 것이라는 기대도 여지없이 무너졌다. 보통 12월은 추운 날씨 등의 영향으로 사망자 수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12월의 인구는 줄었다.

하지만 1~3월은 전반적으로 출생이 많은 달이다. 연초 출생이 연말 출생보다 학업 적응 등에 유리하다고 생각해 부모들의 연초 출생 선호가 있다. 그런 1월마저 전년 대비 출생아 수가 줄고, 사망자 수보다 적은 상황이다.

출생아 수는 전국의 모든 시·도에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인천의 감소율이 21%로 가장 높았다. 경남(18.4%), 전남(14.2%) 등도 출생아 수가 크게 줄었다.

인구 절벽의 조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됐다. 2019년 월별 자연 증가는 7월 2064명을 기록한 후 △8월 707명 △9월 529명 △10월 53명으로 점차 줄다가 11월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예고된 인구 감소가 현실로 나타났지만, 뾰족한 대안은 없다. 수십년간 누적된 인구 구조의 변화로 아이를 낳을 부모 자체가 줄고, 만혼과 비혼의 증가로 혼인 자체도 감소했다.

올해 1월 혼인 건수는 1만982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7% 감소했다. 전국의 모든 시·도에서 혼인은 전년 동월보다 줄었다. 1000명당 혼인하는 비율을 의미하는 조혼인율 또한 세종(5.4건), 울산(5.1건), 제주(5.0건)를 제외하고는 5건을 밑돌았다. 결혼하더라도 초혼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자녀를 두 명 이상 갖는 경우는 가물에 콩 나듯 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추계를 통해 보면 2019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 1년 동안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런 추세라면 2020년 연간 기준으로도 인구가 역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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