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미국·스페인·사우디 정상과 잇따라 통화…‘코로나19 정상외교’ 박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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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3-25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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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0 특별화상정상회의 앞두고 국제공조 모색

  • 韓 기업활동 보장 공감대…한국 대응에 ‘호평’

  • 트럼프, ‘韓 의료장비지원’ 이례적 요청 관심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미국·스페인·사우디 정상들과 잇따라 통화를 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국제공조 강화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23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했으며, 문 대통령은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문 대통령이 설명하자 “오늘 중 승인이 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도 통화를 하고 오는 26일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기업인의 활동 보장 등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를 강화해 가기로 뜻을 모았다.

먼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최근 한·미간 체결된 통화스와프가 국제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매우 시의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19 확진 상황에 관심을 보이면서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도쿄올림픽 연기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미 정상의 이날 전화 통화는 도쿄올림픽 1년 연기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화상특별정상회의와 관련해 “회의에서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정상들의 단합된 메시지 발신이 중요하다”면서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각국의 방역활동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무역 활성화와 기업인의 활동 보장 등 국제 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협의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도 통화해 코로나19 방역 경험과 치료 임상 데이터를 공유하는 등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

산체스 총리는 스페인 내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한국 전염병 전문가와의 화상회의 개최 및 의료물자 지원 등을 요청하는 한편, “경제·보건 문제에 대해 각국이 통일적으로 대응해야 하고,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다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G20 의장국인 사우디의 모하메드 왕세자와 통화에서는 “인적 교류 제한은 불가피하지만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며 기업인의 경제활동 보장 필요성을 요총했다.

이어 모하메드 왕세자는 “어떠한 문제에도 한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보건위기를 극복하고, 전 세계 성장 회복을 주도하는데 G20 국가의 역할이 크다”고 화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달 들어 터키·UAE·이집트·프랑스·스웨덴 등 세계 각국 정상들과 ‘통화 정상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도 통화를 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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