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무제한 돈풀기 나섰다…회사채도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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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3-2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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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적완화는 경제안정 위해 필요한 만큼 계속 할 것"

  • 다양한 대출 프로그램 통한 금융시장 다방면 유동성 주입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무제한 양적완화에 나선다. 연준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현재 위기상황 속에서 경제가 원활히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추가 조치들을 취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 연준은 현재 이뤄지고 있는 국채와 모기지담보부증권(MBS) 자산 구매량을 제한 없이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의 기능을 원활히 하고 통화정책이 금융시장과 경제에 보다 효과를 내기 위해 필요한 양을 구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연달아 나온 통화 완화정책에도 시장의 불안이 가시지 않자, 연준이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것이다. 

CNBC는 특정 규모를 정하지 않고 필요한 만큼 대차대조표 확대를 이어가겠다는 발표에 대해 "이번 방안은 연준이 그야말로 돈을 찍어내는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회사채 매입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금융시장 내 자금 경색 우려가 지속되면서 월가에서는 연준이 회사채 매입까지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연이어 나오기도 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시장의 유동성이 고조되면서 시장에 금융폭풍이 몰아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취해진 것이다. 

이밖에도 연준은 금융기관이 보유한 상업용 부동산 모기지(mortgage) 기초자산으로 하여 발행하는 증권인 CMBS 구매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채 매입을 위해서는 연준은 '프라이머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PMCCF)와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SMCCF)를 설치해 유동성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에서 회사채 구매는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때문에 직접적으로 사들이기 위해서는 의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대출 기구를 통한 유동화 방식을 택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과거 금융위기 때 설치됐던 '자산담보부증권 대출 기구'(TALF·Term Asset-Backed Securities Loan Facility)도 다시 도입된다. 소비자의 신용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학자금 대출과 자동차 할부금융, 신용카드 대출 등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자산담보부증권(ABS)을 가진 회사를 지원하는 대출 프로그램이다. 

한편 머니마켓뮤츄얼펀드 유동기구에 지방채도 포함시키면서 유동화 자산 범위를 확대했다. 

한편 연준은 곧 중소상공인들을 위한 '메인스트리트비즈니스 렌딩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욕증시는 연준의 발표와 함께 반짝 반등했으나, 주요지수는 이내 상승 동력을 잃고 2~3% 하락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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